[전시] 백향기 개인전 외 1

△백향기 개인전=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모리스 갤러리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최고의 비결은 자연과의 공생이라 생각한다. 자연과 인간은 결국 하나로 통합될 수밖에 없는 조화로운 유기적 통합체일 것이다."

서양화가 백향기가 그동안의 작업물을 모아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전 유성구 도룡동 모리스갤러리에서 개인전 `자연의 소리(The Sounds of Nature)`를 진행한다.

작가는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인 것과 같이 꽃과 인간은 결국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통합적 세계를 이루는 어우러짐이라고 본다.

분리 불가능한 자연의 모든 요소들이 모두 나름의 세계를 갖고 있는 듯하지만 이들은 결국 하나로 통합된 세계의 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가의 그림에 나타나는 꽃은 여러 가지 다른 것들과 뒤섞여 있다. 돌, 잡초, 흙, 벌레, 물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꽃은 흙에 뿌리를 내려야 하고, 다른 이파리들과 섞이며, 나비나 벌들과 함께 존재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꽃은 혼자 존재할 수 없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꽃은 혼자 스스로 꽃일 수 없으며 사람도 그러하다"며 "부모 형제는 물론이고 가깝고 먼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섞여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만나는 사비 백제=25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국립부여박물관은 25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유리건판 사진에 비친 사비 백제의 문화와 부여의 역사적 현장을 소개하는 테마전 `사진으로 만나는 사비 백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3만8000여 장의 유리건판 가운데 일제강점기 고적조사로 확인된 사비 백제 유적 및 출토품과 부여고적보존회 활동으로 보전된 문화재 사진 등 250여 점을 전시된다.

20세기 전반에 걸쳐 포착된 부여의 모습에서 현재의 사비 백제 문화를 재발견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으며 고적조사의 주요 대상인 성곽·사찰·고분 유적, 그리고 여러 경로로 수집된 사비 백제 문화유산의 장면을 소개한다.

전시 도입에서는 유리건판 복제품과 함께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 등 일제강점기 발간물을 전시해 일제강점기 유리건판의 특징과 활용, 그리고 당시 유리건판으로 인화(印畵)된 부여 지역 고적조사의 연대기를 다루고 있다.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100컷의 백제금동대향로` 영상과 일제강점기 조사 유적을 찾아가 당시 촬영 각도로 바라본 2016년 사비 백제 유적의 장면도 소개된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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