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항 국제여객선 항로가 열린다.

충남도는 지난달 30-31일 양일간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제24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대산-용안 간 국제여객항로 투입선박이 당초 쾌속선에서 카페리로 변경 결정 합의됐다고 밝혔다.

대산 국제여객선 항로는 지난 2010년 제1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최초로 개설을 확정했으며, 지난 2013년 대산항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건립공사를 착수해 2016년 5월에 준공돼 국제여객선 취항을 위한 인프라를 완전히 구축해 놓은 상태다.

쾌속선은 여객수송에 한정되지만 카페리는 여객수송과 함께 수·출입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어 쾌속선에 대비 채산성이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 쾌속선의 경우 대산항에서 중국 용안항까지 5시간이 소요되지만 카페리는 9시간 정도 소요된다.

도는 지난 5월 10일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청을 방문해 부청장(까오홍타오)에게 대산항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을 위해 협조를 구하는 한편 올해 제24차 한·중 해운회담 시 국제여객선 선종변경 문제 등 한국 측과 입장을 같이해 중국정부에 설득했다.

충남도는 대산항을 배후권역 석유화학산업단지 지원기능을 강화해 대중국 수출 중심항만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충청권 유일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국제여객선 취항 등 관광항만으로 개발하여 다기능 종합항만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24차 한·중 해운회담 선종 결정 여부에 많은 걱정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서산시와 함께 해수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 준비에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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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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