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선 Fi-5의 귀환' 외 1

△`비행선 Fi-5의 귀환`=10월 9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시립미술관은 전시와 교육을 전시장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융합한, 관람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기획전 `비행선 Fi-5의 귀환`을 10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현재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특별전 `프로젝트대전 2016 : 코스모스`의 주제를 확장,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깊은 성찰로 자신만의 세계를 드로잉, 회화, 설치로 작업하며 `상상의 세계`를 일관되게 추구해온 작가 이피(Lee, Fi jae)가 선정됐다.

그림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고 동서양이 어우러진 작가의 작품세계는 하나의 우주와도 같다. 작가는 자신과 타인, 물질과 사회, 작품과 작품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해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일기를 쓰듯이 수많은 드로잉을 축적하고 일상과 우연에서 필연적인 작품을 이끌어 낸다. 이피의 작품들은 작가의 몸과 마음을 통과해서 나온 결과물로 창작 과정에서 작가는 세밀하고 섬세한 손노동으로 `상상의 세계=우주`에 더욱더 깊이 있게 다가서게 만든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융·복합 전시를 계기로 과학예술 융·복합 전시·교육이 창의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스-1번`=11일까지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대전지역 30-40대 전업 작가들의 모임인 미술동인 `수평선`은 1일부터 11일까지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기획전 `버스(Bus)-1번`을 진행한다.

대전 급행버스 1번은 대전역에서 중구청, 옛 충남도청, 서대전역, 도마동을 거쳐 원내동까지 대전의 동·서 간선 축을 하루 137회 운행하는 대전 대표 시내버스 노선 중 하나다.

이번 전시는 시내버스에 대한 사연과 내용에 주목해 1번 버스의 상징성과 노선에 미술의 색, 문학의 스토리를 입혀 예술이 지닌 가치추구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전시에 `수평선` 멤버 외에도 글을 쓰는 작가들이 초대됐다는 점이다. 버스가 쉼 없이 달리다가 잠시 숨을 고를 때 급행버스 1번에 묻어 있는 스토리와 인문학적 단상 그리고 공간과 주변을 탐색한 미술, 문학 작가들의 작품을 급행버스 1번의 노선과 함께 만날 수 있다.

한편 미술동인 `수평선`은 지난해 대전 동구 소제동 철도보급창고에서 `소제동, 골목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 대전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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