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경 도의원, 입장객 부풀리기·강매 의혹 제기

[청주]충북도가 역점 추진한 국제행사의 실적을 부풀려 과대포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헌경 충북도의원은 29일 열린 충북도의회 제3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에서 충북도가 역점 추진한 2013-2015년 3년간 바이오·화장품 박람회 행사에서 수출상담액과 계약실적이 허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실례로 "도는 백서발간을 통해 2014년 바이오산업엑스포에서 10억 달러(1조 1600억 원)의 수출상담을 진행 했고 2173만 달러(256억 원)의 해외계약실적을 달성했으며, 계약실적 256억 원 중 충북 소재기업이 133억 원이고, 이 가운데 B사가 115억 원, C사가 9억 2000억 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하지만 115억 원의 계약실적을 달성했다는 B사의 수출상담 카드를 확인한 결과 수출상담액은 35건 490만 달러(56억 원)라고 기록돼 있는데 계약금액란에는 33건이 빈칸이며 2건 만이 현장계약금액 50달러와 20달러로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9억 2000만 원의 계약실적을 달성했다는 C사의 수출상담 카드도 수출상담액은 21건 13억 8000만 원이 기록돼 있으나 계약금액란에는 20건이 빈칸인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일부 상담카드는 작성일자와 작성자가 기록돼 있지 않고 상담 상대인 바이어 기록도 없는 경우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금융감독위원회와 KED(한국기업데이터)를 통해 B사와 C사의 재무재표를 확인한 결과 2014바이오엑스포 매출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확인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도는 2013-2015년 바이오·화장품 박람회 등에 743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사용했으나 행사의 성과가 충북기업의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는 행사 이후 전담 인력이 없어 사후관리가 안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국제행사의 입장객 부풀리기와 입장권 강매 의혹도 제기했다.

임 의원은 "2014바이오엑스포의 경우 유료입장객 51만 9411명, 무료입장객 44만 2016명인데 지방행정 통합공개시스템과 도 홈페이지에는 유료입장객수를 96만 1427명으로 잘못 게시했다"며 "또 2013화장품뷰티박람회의 경우 70만 7788장의 입장권을 판매했음에도 59만 5059장만 회수돼 11만 2729장의 입장권이 사장된 것은 도가 사전에 입장권을 강매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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