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로 5위와의 경기차를 2게임으로 줄이며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9차전에서 17대 7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가 올린 17점은 올 시즌 한화의 최고득점이다.

이날 양팀의 타선은 화력을 내뿜으며 초반부터 대결을 펼쳤고, 마운드가 진정세를 보인 중반 이후 한화가 점수를 지켜내며 후반기 첫 승리자, 3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양 팀의 선발이었던 한화 카스티요(3이닝 5실점)와 KT 로위(1⅓이닝 8실점)는 초반부터 대량실점하며 무너졌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5승 3무 44패를 기록 7위 자리를 유지했다.

득점의 시작은 1회 초 KT 공격부터였다.

1·2번 타자를 범타 처리한 카스티요는 3번 타자 마르테에게 볼넷,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이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한화는 1회 말 바로 추격했다. 상대는 한국 무대에 첫 등판한 외국인 용병 로위였다. 선두타자 정근우는 상대 투수에게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김경언의 볼넷, 송광민의 우전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양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순식간에 3대 1을 만들었다. 이어진 차일목의 타선에서 상대 투수 로위의 폭투에 양성우가 홈을 밟으면서 1회를 4대 1로 마무리했다.

2회 말에도 한화의 타선을 폭발했다. 이날 경기 전 김성근 감독에게 특별 타격연습을 받은 선두타자 장민석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강경학의 볼넷,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 때 장민석이 홈을 밟아 점수를 추가했다. 또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송광민의 1타점 2루타와 로사리오의 2타점 우전 안타로 1회에 이어 2회에도 4점을 내며 8대 1로 KT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화에게 전반기 8전 6승 1무 1패를 기록한 KT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회 초 선두타자 김사연이 볼넷을 얻어 기회를 얻은 뒤 4번 타자 유한준의 우전안타와 박경수의 중전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유민상 볼넷, 김종민·박기혁의 안타로 KT는 3회에만 4점을 얻었다. 이어진 4회에도 마르테와 박경수의 안타로 2점을 추가해 9대 7을 만들며 한화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5회 말을 빅 이닝으로 만들면서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바뀐 투수 이창재에게 강경학이 3루타 뽑아내며 추가점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1번 타자 정근우의 중전안타로 강경학이 홈을 밟았고, 송광민 볼넷, 김태균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모은 한화는 해결사 로사리오의 2타점 2루타와 양성우의 2타점 중전 안타로 5회에만 5점을 얻으며 승부를 굳혔다.

이후 한화는 7회 말 3점을 보태면서 올 시즌 최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카스티요는 3이닝 5실점 했고, 송창식이 1이닝 2실점, 정대훈 1⅓이닝, 박정진 1이닝, 장민재 ⅔이닝, 권혁 1이닝, 심수창이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양성우가 4타수 2안타 5타점, 로사리오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로사리오는 4연타석 만루의 기회를 얻었으며 이는 KBO 역사상 첫 기록이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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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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