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중 KT 홈·주말 롯데 원정 타선 힘입어 중위권 도약 기대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를 7위로 마감하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운드의 안정과 맹타를 휘두르는 타선으로 전반기 마지막 3번의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반기 한화는 34승 3무 44패로 승률 0.436을 기록,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 3경기차밖에 나지 않으며 최하위와도 2.5경기차다. 5위에서 10위까지 5.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 접전 양상인 만큼 후반기의 한 경기, 한 경기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혈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시즌 전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마운드의 부진 등으로 최근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대를 걸었던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고, 이마저도 얼마 못가 팀에서 방출됐다. 새로운 용병 마에스트리도 들쭉날쭉한 투구로 부진을 이어오다 결국 팀을 떠났다.

다행히 새롭게 영입된 대체용병 파비오 카스티요와 에릭 서캠프가 만족할 만한 투구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마운드의 반등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토종 선발투수인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이 최근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해내면서 선발진의 다양한 운용이 가능해진다. 또 후반기에는 안영명이나 안승민 등 선발투수가 가능한 투수들의 1군 복귀가 점쳐지면서 전반기보다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다가 최근 기량을 회복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 등 5명이 타격 30위 안에 랭크돼 있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송광민과 이용규는 0.355, 0.342의 높은 타율을 로사리오는 홈런 22개, 타점 74개로 홈런 3위, 타점 2위를 기록중이다.

후반기 한화는 KT 위즈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도약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KT와는 8번 만나 1승 1무 6패를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KT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의 부진에 늪에 빠진 만큼 KT에게 최소 위닝 시리즈 이상을 따내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주말에는 리그 5위 기록중인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에서 3연전을 갖는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위에서 10위까지 순위는 엎치락 뒤치락 할 것이다. 과연 한화가 후반기 첫 6연전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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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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