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은 서경대 공연예술학부 모델전공 교수
주정은 서경대 공연예술학부 모델전공 교수
"미의 세 가지 조건은 첫째 대상의 완결성 혹은 완전성이며, 둘째 적합한 비례 혹은 조화요, 셋째 밝음이다. 따라서 광채를 지니고 있는 사물은 아름답다."

1930년대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의 정의`이다. 현대에선 모델에 대한 가장 근접한 이야기이며, 완벽에 가까운 신체의 비율과 완전성, 이목을 끄는 화려하고 당당함의 빛나는 모습이 바로 모델이다. 대중매체의 발달로 자연스럽게 선망의 대상이 된 모델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으로 패션 또는 상품의 홍보와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소비자와의 매개체로서 단순히 옷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패션을 유행시키고 기업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등 다양한 역할의 중요한 존재로 발전했다.

모델의 조건은 각 영역에 맞춰 신체적 특징이나 개성, 얼굴의 이미지, 연출력 등 개개인의 능력이 발휘돼야 한다. 모델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한 비율이며, 반드시 요구되던 평균 이상의 키는 세분화한 분야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과거 여자모델의 경우 175㎝ 이상이여야 했다면 현재 글로벌 모델 랭킹 사이트인 `모델스닷컴`은 모델이 되기 위한 최소 신장에 대한 규정을 패션모델과 광고모델로 나누고 있다. 여전히 키가 큰 모델은 모델의 상징이다. 하지만, 다소 작은 키로도 연기력과 표현력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면 탑모델의 대열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패션모델과 광고모델을 더욱 세분화하면 워킹을 하는 런웨이모델, 사진의 이미지로 표현되는 잡지모델, 영상으로 보여지는 광고모델, 모델 자신의 이미지보다 의상이나 상품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는 룩북모델(카달로그모델), 상품 출시 전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피팅모델, 집에서 쇼핑할 수 있는 홈쇼핑의 성장으로 생겨난 홈쇼핑모델, 어디서나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확대와 보편화로 인해 생겨난 쇼핑몰피팅모델, 신체 일부분만을 필요로 하는 핸드폰·다이어트·샴푸 등의 광고에 등장하는 부분모델, 언더웨어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언더웨어모델, 다양한 연령과 사이즈의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별 사이즈모델 등 섬세하게 다른 영역의 많은 모델 분야가 있다.

모델 진출이 가능한 여러 모델 대회와 방송, 모델 개인의 평소 패션 등을 엿볼 수 있는 SNS와 예능 프로그램 등의 변화가 모델출신의 유명한 배우, 방송인 등을 많이 배출하면서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 모델들도 공인으로서의 입지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다가오고 있다. 단순하게 걷는 것만 한다면 모두 모델이 되겠지만, 스킬과 표현력이 필요하다. 모델은 찰나의 순간에 완성된 이미지 또는 감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감이 있고, 넘치는 끼와 밝음을 가지고 있다면 모델로 도전하라. 당신이 바로 빛나는 보석이므로! 주정은 서경대 공연예술학부 모델전공 교수

※모델인사이드는 국내 대학 모델전공 교수, 현직 모델 등 2주 1회로 모델의 역사, 세계, 진로 등 모델의 각 분야를 소개하는 칼럼으로 올해 하반기 동안 격주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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