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바’ 소량 판매 눈길

은(銀)이 뜨고 있다.

1돈(3.75g) 돌반지 가격이 25만원을 넘어서는 등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은도 ‘금값’ 대우를 받고 있다.

돌 선물로 비싼 금 대신 아기용 은수저가 인기를 누리고, 폭락한 주식 대신 은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는 등 은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이 앞으로 신흥국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국이나 인도의 구매 수요가 그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수요가 늘어나지만 생산은 제한적이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 가격은 온스 당1900 달러지만, 은은 40달러 수준. 단순히 비교하면 금이 은보다 40배 이상 비싸지만 간격이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은 가격은 지난해에만 배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온스당 50달러에 육박하다 시카고선물거래소가 선물 증거금을 인상하자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된 7월 이후 또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금 관련 상품보다는 수가 적고 은에만 투자하는 상품은 거의 없어 가입하기가 다소 까다롭다.

개인이 은에 투자하는 방법은 은 실물을 매입하는 것.

은에 대한 유통은 일정 중량으로 제조되어 판매되는 ‘실버 바’와, 구슬과 같은 소량의 알갱이로 판매되는 ‘그래뉼’ 두 가지로 나뉜다.

실버 바는 중량이 커서 그래뉼로 사는 것보다 매입 비용 부담이 크지만 보관이 용이하고 나중에 되팔기가 쉽다.

반면 그래뉼을 통한 매입은 보관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소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은은 금에 비해 거래되는 양이 적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도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한종구 기자 sunfl1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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