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대한 공포 심리보다는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을 전환 할 필요가 있다. 역설적으로 최근 펀드나 주식에 관심이 없던 고객들이 은행 창구에서 펀드 가입을 문의하고 추가 납입 또는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이 부쩍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IMF나 서브프라임, 리먼사태 등 굵직한 금융 이벤트를 극복하면서 가격 급락 후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주식 관련 상품의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금융 법칙을 학습효과를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항상 위기가 닥쳐오면 현실적으로 불안한 심리가 작용하는 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재테크, 즉 돈을 벌기 위해서는 불안을 극복하고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실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정기예금 등 안전 자산의 경우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투자의 관점에서는 실패로 볼 수 있다.

지금 시장은 손절매 단계를 지나 투매나 환매에 무작정 동참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급등락 장세가 갑작스럽게 반등 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주가 1700-1800P대는 국내기업의 펀더멘탈 대비 주가가 싸다는 것은 분명 해 보이며 향후 2-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2000포인트 선대의 주가상승 여지는 충분 해 보인다.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이번 금융시장 패닉이 하나의 이벤트가 아닌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만큼 투자심리의 안정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건 사실이다.

펀드 투자자의 경우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한 경우 환매보다는 주가가 반등시 환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이번 급락장을 오히려 투자기회로 삼는 것도 좋다. 적립식펀드 투자자의 경우 추가납입을 적극 권유한다.

각종 연·기금과 금융기관들도 이번 주가 하락기를 이용 시장활성화 명분과 수익창출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표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에 지나친 매도를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며, 더불어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면 급락장을 투자기회로 삼지만, 철저한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

류은희<농협 대전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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