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계룡건설’·충남 ‘경남기업’ 1위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에서 계룡건설과 경남기업이 대전과 충남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전국 순위에서 경남기업은 17위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특히 계룡건설은 19위를 기록한 2007년 이후 4년 만에 20위권에 진입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을 조사한 결과 토목·건축분야(이하 토건분야)에서 현대건설이 11조120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전=계룡은 시평액이 지난해보다 760억여원 오른 1조7091억여원을 기록했다. 부동의 2위인 금성백조주택도 지난해 1400억여원에서 올해 1554억여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대전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위부터 6위까지 순위 변동이 없었다.

다만 지난해까지 부동의 3위를 고수해 오던 운암건설이 올해 부도 처리되면서 그 이하 업체들의 순위 변동이 다소 이뤄졌다. 건국건설은 지난해 9위(329억여원)에서 올해 7위(360억여원)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미건종합건설은 지난해 7위(354억여원)에서 올해 10위(299억여원)로 다소 하락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3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본사가 지난해 말 대전으로 이전했고, 자체 발주공사의 시공이 많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지난 5월 말, 2년 만에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경남기업이 1조889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남기업은 시평액 2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어 2-5위는 공주에 본사를 둔 극동건설(9381억여원), 천안에 본사를 둔 범양건영(4315억여원), 우남건설(3599억여원), 동일토건(3458억여원) 순이었다. 올해 초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일토건은 지난해 3위(6039억여원)에서 올해 5위로 2계단 떨어졌다.

10위권에서는 큰 변동이 없다. 다만 세광종합건설이 지난해 27위(457억여원)에서 올해 10위(971억여원)를 차지해 17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전국에서는 지난해 4위였던 대우건설과 6위였던 포스코건설이 자리를 맞바꿨다. 지난해 91위였던 동아건설이 올해 55위로 무려 36계단이나 뛰어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공시된 시공능력평가액은 앞으로 1년간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할 수 있는 기본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www.cak.or.kr)에 공시하며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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