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참여로 기쁨·보람 ‘生生’

대전 중촌동에 위치한 마을부엌 ‘보리와 밀’ 전경.
대전 중촌동에 위치한 마을부엌 ‘보리와 밀’ 전경.
‘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지역 공동체. 마을의 과제를 주민의 직접참여로 마을 자원을 활용해 해결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촌동, 평화가 익는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중구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대전여민회는 마을역사탐험대 ‘그루터기’, 마을카체 ‘자작나무 숲’, 어린이도서관 ‘짜장’ 등에 이은 시설로 마을 부억 ‘보리와 밀’의 문을 연다.

마을의 역사자원인 대전형무소 망루와 우물에 얽힌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복원하고, 현재의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여민회의 사업은 ‘그루터기’와 ‘보리와 밀’ 등 크게 두축으로 진행된다.

‘그루터기’는 6·25 전쟁 시기 대전형무조에서 벌어졌던 좌우익학살이라는 역사적인 진실을 함께 공부하고 평화메시지를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우리밀 전통발효빵과 우리밀쿠키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마을공동작업장인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은 점포 리모델링 공사와 제품개발과정을 끝내고 26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갖는다. ‘보리와 밀’은 우리밀 전통발효빵 4종 셋트(우리밀, 우리옥수수, 우리보리, 우리단호박, 우리밀쿠키)를 본격적으로 판매,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대전여민회 관계자는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여 만들어 가는 마을 공동활동 참여를 통해 마을 여성들은 성장하고 가족관계가 변화하는 기쁨을 맛보았다”며 “이후 마을 여성들은 마을활동이 경제활동과도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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