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연고지 이전 실무협상

[천안]현대배구단 인기에 밀려 천안유관순체육관 경기장 대관 문제로 천안시와 갈등을 빚어온 KB국민은행 여자 농구단이 충북 청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1일 KB국민은행 세이버스 농구단에 따르면 최근 연고지 이전을 추진, 충북 청주시와 경기장으로 사용할 청주 실내체육관 대관 일정이나 시설과 관련해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예전 여자 프로농구 현대산업개발과 남자 프로농구 SK나이츠가 한때 연고지로 사용했던 청주시에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이 완료될 경우 지난 2001년 천안시와 연고협약을 맺은 국민은행 농구단은 8년 만에 천안을 떠나게 돼 지역 농구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2001년 천안을 연고지로 확정했던 국민은행은 2005년 맺었던 협약서 무효화와 주 경기장 이전 통보 등 천안시의 홀대정책과 남자 배구단 현대 캐피탈의 인기에 밀리면서 토사구팽 신세로 전락했다.

KB농구단 황성현 사무국장은 “지난 4월 청주시체육회에서 연고 이전 공문이 왔고 지금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체육관이 오래되다 보니 시설 노후화 등 상황은 좋은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질적인 체육관 대관 일정 등을 협의 중인 상황으로 이전 확정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천안시 관계자는 “그동안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운영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며 “구단측이 천안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hjh79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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