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되새기는 31㎞ 유관순 코스

올해 신설된 31㎞ 유관순 마라톤 코스에 참가한 전국 220여 명의 마라토너는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천안 병천면 일원에서 다시 한번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며 달리고 또 달렸다.

봄 햇살을 맞으며 유관순 코스를 달리는 마라토너들은 유 열사의 애국선열의 뜻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민족정신의 의지를 떠올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코스는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에서 출발해 기념관 통일의 길-신계교차로-21번국도 병천면도로-유관순기념관-유관순 열사 생가를 지나는 국내 유일의 마라톤 코스다.

3·1운동 민족정신을 되새기는 이 구간은 지역민들도 함께했다. 병천 유관순열사 생가와 유 열사가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병천면 일원에는 주민들이 대회 전날부터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아놓는가 하면 자원봉사자들도 태극기를 손에 쥐고 흔들어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태국기 물결로 물들었다.

주민들은 ‘화이팅’, ‘독립성지의 고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로 마라토너들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병천면 풍물단의 사물놀이 등 다양한 응원 퍼레이드도 선보여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유관순 마라톤 코스를 달리니 유 열사의 숭고한 정신은 물론 3·1운동의 함성이 가슴 속에 메아리치는 것 같았다”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애국애족 정신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고 코스도 너무 좋아 달리는 내내 뿌듯했던, 그야말로 최고였다”고 신설 코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신설된 31㎞코스는 유관순열사의 나라 사랑 정신을 새롭게 되새기고 3·1운동 민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90년 전 당시 유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회의 상징적 구간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했다. 앞으로도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려는 전국 마라토너들의 호응이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별취재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