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좌측부터) 유관순코스 백영인·이정숙씨, 하프코스 이용희·유정미씨, 10km 김용택·김미선씨, 5km 김근남·김유미씨
(상단 좌측부터) 유관순코스 백영인·이정숙씨, 하프코스 이용희·유정미씨, 10km 김용택·김미선씨, 5km 김근남·김유미씨
◇ 남자 유관순코스 우승자 - 백영인씨 “코스 첫 우승자 등극 영광”

“올해 처음 신설한 유관순 마라톤 코스에 백영인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올리게 돼 영광입니다.”

이날 1시간 42분 36초의 기록으로 유관순 마라톤 코스 첫 우승을 기록한 백영인(35) 씨는 “날씨는 좋았지만 몸이 안 좋아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 넣어 극복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백씨는 며칠 전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끼니를 굶어서인지 몸무게도 4㎏나 빠진데다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어릴 때부터 육상에 소질을 보인 백씨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달리기에 탁월한 실력을 갖췄다.

백씨는 “동호인들과 한자리 모여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마라톤의 매력인 동시에 내가 달리기를 하는 이유”라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달리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 여자 유관순코스 우승자 - 이정숙씨 “전국 동호인 함께 해 기뻐”

“전국의 수많은 마라톤 동호인과 함께 뛸 수 있어 기뻤습니다.”

31㎞ 유관순 코스 여자부문에서 우승한 이정숙(43·충남 천안) 씨는 “초반에는 근육이 풀리지 않아 고전했는데 후반에 제 기량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31㎞는 마라토너들이 레이스 중 가장 어려운 고비를 맞는 지점인데 고비가 오기 전에 완주를 마치게 되는 흥미로운 코스”라며 “코스 명칭도 유관순 코스가 딱 들어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관순마라톤 대회를 거의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는 이씨는 “천안에서 더 많은 마라톤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긴 코스인데도 참가 동호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을 정도로 대회가 착실히 준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남자 하프코스 우승자 - 이용희씨 “작년대회 2위 한 풀어”

“마라톤은 심신을 단련하는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이용희(39) 씨가 29일 열린 제6회 유관순 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 12분 9초를 주파하며 하프 남자부 최강자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아쉬움이 남았던 그는 올해 대회를 위해 매일 1시간씩 착실한 후련을 거듭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발 전 걱정이 앞섰다는 이씨는 “몸은 안좋았지만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달리는 느낌이 좋았는데 아무래도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한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회사일 때문에 바쁜 일과에도 마라톤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가 없게 됐다.

이씨는 “마라톤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며 “열심히 훈련해 내년 대회에서도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 여자 하프코스 우승자 - 유정미씨 “3년 출전 끝 우승 감격”

“대회 출전 3년째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니 너무 행복합니다.”

하프코스 여자 우승자 유정미(38·공주사랑마라톤클럽 소속) 씨는 “예년 대회보다 바람도 적고 날씨도 좋아 기록이 잘 나온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유씨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달리기 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면서 “내년 대회에선 3·1절과 순국선열의 깊은 뜻을 헤아려보는 차원에서 유관순 코스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남자 10km 우승자 - 김용택씨 “달리는 즐거움 우승 비결”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거머쥐게 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부 10㎞에 처녀 출전한 김용택(31) 씨는 32분 41초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지난 2월에 열린 동아마라톤 풀코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남자 아마추어 최정상급 강자로 꼽힌다.

김씨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흐트러짐 없는 스피드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과 달리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 각종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다 대회 2주 전쯤에는 운동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피로를 최소화하고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며 “독립운동 성지에서 뛰면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여자 10km 우승자 - 김미선씨 “내달 서산마라톤 1위 도전”

“운동 삼아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1등을 해서 너무 기쁩니다.”

10㎞ 여자부문에서 우승한 김미선(37) 씨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평소 운동하던 대로 뛰었는데 1위를 차지해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서산시 체육회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김씨는 태안마라톤클럽에 소속돼 전국 마라톤 대회를 누비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1일 광주 마라톤대회 10㎞에서 2위, 진안 마라톤대회 5㎞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기본기가 확실한 마라토너다.

김씨는 “다음 달 대전일보가 주최하는 서산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남자 5km 우승자 - 김근남씨 “좋은 날씨·대회준비 만족”

“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에 참가하는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틈틈이 연습했죠.”

남자 5㎞ 우승을 차지한 김근남(41) 씨는 아산 권곡초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마라톤 마니아다.

“방과 후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지도하면서 자신도 마라톤에 빠지게 됐다”는 김씨는 충남사랑마라톤클럽 소속이다.

김씨는 “날씨도 달리기에 적합했고 대회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뜻 깊은 대회 우승을 아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여자 5km 우승자 - 김유미씨 “내년엔 가족과 함께 출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했고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우승을 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대회 5㎞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김유미(36) 씨는 “훈련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평소 페이스를 찾지 못해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화창한 날씨에 코스의 경치가 좋다보니 달리면서 컨디션이 좋아져 우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광면시 서면초등학교 육상코치인 김씨는 평일에는 학생들의 운동을 가르치느라 연습 시간이 부족한데다 몇 개월 정도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내내 걱정이 앞섰다.

게다가 며칠전 감기몸살까지 겹쳐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김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우승을 차지했는데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내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출전해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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