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선비정신 표본 자랑스럽다 - ''언론 본연 역할…올곧은 소리 기대”

<속보>=대전일보가 재정독립과 언론의 정도(正道)를 지키기 위해 정부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지 않은 용단에 대해<본보 7일자 1, 3면 보도> 각계각층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59년간 언론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켜온 대전일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어떠한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지역발전을 선도해달라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특히 시민들은 대전일보가 경제위기 속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거부한 용기야말로 충청인의 선비 정신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변함없는 정론직필을 주문했다.

본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정다운 씨는 “대전일보가 정론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충청도 정신을 지켜준 슬기이자 자존심”이라며 “어떤 회유나 대가 없는 물질적인 지원을 거부한 채 늘 국민과 나라, 충청도민을 위해 곧고, 할 말을 다하는 선비 정신이자 정의의 정신이 충청도 정신”이라고 지지했다.

‘들국화’라는 네티즌도 7일자 대전일보 1면을 보고 “첫 장에 ‘정정당당’ 제 눈에 확 띄네요”라며 “앞으로도 당당하게 발행해주시길 응원한다”고 후원했다.

10년째 본보를 구독하는 박진호(36·충남 계룡시 금암동) 씨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을 비판, 견제해야 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지켜낸 것이 더없이 자랑스럽다”며 “지역민을 위한 방향제시에 더욱 힘써주길 바라고 변함없이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언론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공직사회에서는 “59년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대전일보이기에 가능한 선택”이라며 “정정당당한 언론이 지역에 남아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도 수도권과 차별 없이 발전할 수 있고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도 올곧게 반박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의 경제계에서도 “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인 대전일보가 바른 소리를 지키기 위해 결정한 일로 박수를 보낸다”며 “자생력을 더욱 갖춰 지역 대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지역 발전을 앞당겨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내왔다.

2005년부터 시행된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초기부터 정부와 언론의 유착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대전일보는 옳고 곧은 소리를 지키기 위해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발전기금을 신청하라는 권유도 정중히 물리쳐왔다. <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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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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