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청회 등 ‘명분쌓기’ 속 방통위원장 해법 찾아 유럽 출장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총파업까지 벌였던 미디어법안에 대해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야 각당은 잇따라 공청회를 열어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와 겸영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법안이 `미디어산업발전 방안이다` `언론 공익성을 훼손하는악법`이다며 명분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안에 대해 합의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되 합의가 안되면 강행처리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 역시 한나라당 법안의 대폭 수정 없이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관련 부처들은 미디어 법안 홍보 총력전에 나섰다.

신문법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법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만들어 설 민심 잡기에 나섰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다음달 초 유럽을 방문해 공영방송 운영 시스템을 살펴보고 미래 미디어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문방송 겸영 등 여론 독과점 규제와 관련한 선진국들의 고민과 해법도 직접 알아본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의 유럽출장에는 미디어 법안에 대해 입장 차이가 확연한 언론사들도 대거 동행취재할 예정이다.

한라당 법안에 적극 찬성하는 보수 신문매체와 방송진출 규제 완화에 비판적인 지상파 방송 등의 보도 경쟁도 예상돼 주목된다. <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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