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개방·공유하고, 일반대중이 정보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인터넷 서비스인 웹 2.0이 새로운 시대의 흐름으로 떠올랐다. 최근 웹 2.0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개방, 공유, 참여를 통해 창조적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웹 2.0의 핵심은 열린공간과 이용자의 참여에 있다. 웹 2.0 경영은 개방된 열린 공간에서 구성원들이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생산하고, 이를 공유하게 하여 조직원의 창의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또한 열린 온라인 공간을 통해 회사의 정보를 개방하고, 외부고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고 창조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인 비스타의 베타판을 전세계 200여만명의 평가자에게 배포하여 개선점을 찾아내고, 삼성전자가 경영정보의 공개를 통한 전 사원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조직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이러한 웹 2.0경영의 사례로 볼 수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정부가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이 적극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제안하고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이 행정서비스의 소비자가 아니라 정부서비스의 제안자로 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흐름은 네티즌의 참여를 강조하는 ‘정부 2.0’서비스로 불린다.

특허청은 이미 특허행정정보를 개방·공유하고 온라인을 이용하여 특허고객이 정보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인터넷 서비스인 ‘특허 2.0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5700만건의 특허청이 보유한 국내외 지식재산권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하여 국민들이 검색 및 열람할 수 있도록 ‘인터넷 무료 특허정보 검색서비스(KIPRIS)’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블로그나 참여마당 운영 등 사용자 위주의 양방향 데이터 보급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특히 특허에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든지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특허청에 자신의 생각을 제안할 수 있으며, 제안된 특허행정 제도개선 사항들은 적극적으로 제도개선에 반영되고 있다.

아울러 특허청 내에서는 코아시스(KOASIS)라는 청내 인터넷망을 통해 전 직원들의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특허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허정보의 개방과 공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를 통한 제도개선,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특허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한 특허청의 고객감동경영 노력은 그 철학과 기술에서 ‘특허 2.0 경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특허 2.0 경영’으로 지식재산의 창출, 권리화, 활용 및 보호에 관한 고객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안을 폭넓게 반영하여 고객감동 특허행정을 구현함으로써 기술혁신과 산업발전에 기여하여 세계 최고의 지식재산 강국을 실현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김영민 특허청 산업재산정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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