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 3연승 완파 통합우승

28일 천안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우승한 현대 루니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8일 천안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우승한 현대 루니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는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현대캐피탈은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를 누르고 2년연속 챔프 자리에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07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짜릿한 3-2 역전승(25-21 20-25 25-27 25-14 15-12)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거둬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원조 용병인 루니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반면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완패를 당해 정규시즌 포함,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홈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현대캐피탈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삼성화재사이의 멋진 승부였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25-21로 쉽게 따내면서 챔프의 자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들어 챔프전 3연패는 용납할 수 없다는 삼성화재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팀의 가장 큰 장점인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플레이가 활기를 찾았다. 삼성화재는 손재홍의 C속공과 이동공격을 오가는 맹활약속에 25-20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근래에 보기 드문 최고의 명승부였다. 현대캐피탈은 송인석과 루니의 공격을 앞세워 19-16까지 리드했지만 곧바로 삼성화재에게 연속 3점을 내줘 19-19 동점을 이뤘다. 이후 경기는 공 하나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블로킹을 앞세워 23-21로 앞섰으나 곧바로 삼성화재의 고희진이 루니의 백어택을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23-24로 승부를 뒤집었다. 듀스로 접어든 피말리는 접전에서 승리는 삼성화재 몫이었다. 삼성화재는 25-25 동점에서 손재홍의 시간차로 리드를 잡은 뒤 레안드로가 마지막 27점째를 올리면서 극적으로 3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4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위력이 살아나면서 삼성화재의 조직력이 급속히 허물어졌다. 현대는 블로킹으로만 6점을 뽑아내면서 삼성화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25-14로 마무리했다. 5세트는 시종 현대캐피탈의 페이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2점이상 유지하면서 13점으로 묶어 2시간20분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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