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 장병철ㆍ손재홍 선봉 오늘 홈경기

‘아마추어 상무를 제물로 재도약을 꿈꾼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15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아마추어팀 상무를 제물로 삼아 2연패 탈출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지난 주말 경기 구미 LIG와 현대캐피탈 전에서 모두 패함으로써 연승달성은 물론 정규리그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연승을 달리다 주말 2연패를 당해 요즘 선수들의 사기도 한풀 꺾여있다. 7년 만에 처음으로 당한 수모에 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상무전을 계기로 볼에 대한 집중력도 높이고, 정신력도 재무장해야 시즌우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배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에 맞서는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일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하며 17연패 탈출에 성공한 상무는 라이트 이병주(13점)와 레프트 이동훈(12점)이 팀의 새로운 주포로 떠오르고 있다.

연패 후유증을 안은채 경기에 임하는 삼성이 최근 기세가 올라있는 상무를 꺾기 위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체력저하를 보이는 레안드로와 신진식 대신 예비 좌우 쌍포로 라이트 장병철과 레프트 손재홍을 공격선봉에 세우겠다는 각오다. 4라운드에서 짱가 장병철과 독사 손재홍은 파워넘치는 공격과 스파이크 서브를 보이면서 상대수비수의 넋을 빼놓는 등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주포인 레안드로와 신진식을 기용하지 않는 것은 오는 19일 열릴 현대와의 설욕전을 대비해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는 계산에서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각 팀은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기 위한 비법을 내놓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강스파이크 서브로, 대한항공은 보비를 활용한 변칙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구미 LIG도 한 단계 높은 블로킹을 앞세워 지난 10일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렇듯 삼성의 전력이 고스란히 노출된 가운데 젊은 패기의 상무가 어떤 비책을 선보여 무적함대를 괴롭힐지 기대된다.<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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