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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보존·관리’ 해답 모색

2006-11-20 기사
편집 2006-11-19 14:00:00
 남상현 기자
 souther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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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호각 개선방안 국제학술심포지엄

풍화·도난 등 훼손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야외 석조 문화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이를 위해 보호각이라는 장치가 있지만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않거나 오히려 문화재 훼손을 가속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한·중·일 문화재 보호각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모색하기 위한 1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 보호각 개선방안 국제학술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입지·크기·관람 기능 고려한 보호각 절실

국립문화재연구소 배병선 건조물연구실장은 주제발표 ‘한국의 보호각 현황 및 개선방향’에서 입지와 크기에 따른 보호각의 형태 및 규모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실장은 “서산마애삼존불(국보 84호)의 보호각은 건축 형태상 비대칭적이며 내부 공간이 매우 협소하게 계획돼 있다”고 지적하며 “보호각의 형태가 반드시 전통건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의 문제와 함께 계획 당시 대상 문화재의 크기와 이에 따른 보호각의 규모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의 보호각이 우수와 바람의 영향, 온.습도 조절 등에 대한 대책이었다면 이제는 관람과 방재 등 관리의 요구기능을 수용해야 한다”며 관람과 보존, 관리 등의 기능에 따른 ‘적절한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의 경우와 같이 간단한 조명 설비로 제대로 된 문화재 관람이 이뤄질 수 없으며 이를 위해 지붕 형태와 재료, 보호각의 높이, 조명 설비에 대한 적극적인 고려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상 문화재의 크기와 유형에 따라 보호각 내의 동선 계획이나 현장 이해를 위한 적극적인 관람시설 설치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존과학적 진단 우선돼야

김수진 석조문화재 보존과학연구소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석조문화재 보존과 보호각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옥외 석조문화재의 훼손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요인이 빗물과 대기오염물”이라며 “종래의 석조문화재 보호각 등 보호건조물은 보존과학적 고려가 되어 있지 않아 보호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호건조물이 옥외의 석조문화재를 최대한 올바로 보호·보존하기 위해서는 사이트환경에 대한 보존과학적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환경을 정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보존과학적 진단이 선행돼야 함을 역설했다.

또 “석조문화재는 옥내에 보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존방법이지만 빗물을 막기 위해 건립돼 있는 지붕만 가진 전통적 한옥양식의 보호각은 구조상으로 빗물을 완전히 막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석조문화재의 입지 환경을 꼼꼼히 따진 새로운 형태의 보호건조물 건립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南尙賢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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