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카페서 대권 도전 선언 두 달 만에 여의도 카페서 사퇴 기자회견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손 전 대표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을 넘나들면서도 합리성과 역량을 인정받았던 인사다. 이 때문에 충청에 연고는 없지만,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유연함과 합리성으로 인해 충청에서 비연고 정치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인물이다..

특히 최근 직접 대전을 찾아 ‘연동형 비래대표제’ 대시민 홍보전을 펼친적이 있으며, 대전시당위원장 등과 함께 '손다방'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처럼 親충청 정치인으로 분류되던 그가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지역 주민 중 상당수는 "그가 출마를 했었느냐"는 말들이 나올정도로 위상이 저하됐다.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29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을 통해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현행 양당제 정치 체지의 폐해를 지적하며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독일식 연합정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17·18·19대 대선에 이어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여론조사 회사들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대상에 끼지도 못하거나 포함돼도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지지율에도 훨씬 미치치 못하는 등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결국 중도 포기를 선언하게 됐다.

손 전 대표가 대권 도전 선언 채 두 달도 안 돼 대선 포기 선언을 하는 건 대선 선거 비용 마련과 보전 등 현실적인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사퇴 이유는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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