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하 시인
최길하 시인
나는 `나침반` 시공간에 떠있는 자침이다. 내년 대선에 출마한다. 윤도(輪圖)의 삼라만상을 3개의 키워드에 담았다. 실용 미래 영혼. 3개의 키워드는 각각 희망이다. 3개의 키워드는 각각 역동적인 활어다. 3개의 키워드는 각각 영혼이다. "어, 내 생각을 훔쳐갔네?" 그렇다. 내가 그린 지도는 당신의 심장을 훔친 것이다.

`실용`은 직지(直指)다. 세계 최고 금속활자라는 왕관보다 나는 <直指>가 더 좋다. `직지!` 이 단순 명쾌함. 아무리 흔들어놔도 복원되는 방향 <直指>. 실용은 직지 같은 것이다. 나는 자석이지만 쇠가루 먼지 하나 붙지 못한다. 대신 360도 온 세상을 빙빙둘러 삼라만상을 품는다. 평등 공정 정의는 내 정체성인 자기장의 운영시스템이다. 이게 실용이다.

`미래!` 나(나침반)를 놓고 박정희는 "대한민국"이란 황무지에 독일을 그려나갔다. 아우토반을 그리고 독일의 제철소를 그렸다. 나를 놓고 삼성은 일본의 경제를 그렸다. 나를 놓고 김대중은 손정의와 빌게이츠를 초청해 토끼간을 빼듯 뇌로(腦路)를 카피해 "브로드웨이(광통신망)를 그렸다. 나를 놓고 이방원은 평생 온 몸에 피를 묻히며 `세종시대`를 그렸다. 태종이 없었다면 세종대왕도 없고 `한글`도 없다. 한글이 없으면 우리의 오늘이 있을까?

`미래!` 미래는 지금 상상하고 설계하는 자에게만 온다. 나 나침반은 앨빈 토플러 같은 미래학자들의 머리를 사겠다. 삼성연구소를 사겠다. 나사를 사겠다. 2만원이면 산다. 그들의 머리는 집단지성이 되어 한 마을에 살고 있다. `책`이라는 미래의 나라에 모여살고 있다. 그 영혼들은 예지몽을 꾸며 그 꿈을 송두리째 훔쳐가 주길 바라고 있다. 미래를 훔치면 인구절벽, 청년의 고민 다 풀린다.

`영혼!` 내 정체성 자체가 영혼이다. 떨림과 울림의 과학이다. 실용도 미래도 모두 영혼을 불어넣겠다. 당신의 맥박은 강물이 되고 숨결은 꽃바람이 될 것이다.

나를 대신 해 줄 사람이 있으면 미련 없이 그에게 나를 맡기고, 나는 우주의 자기장 속으로 떠나 당신의 `GPS`가 되겠다. 최길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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