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국회의원, 이규희 전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개최
박상돈 천안시장, 황천순 천안시의회의장, 유원희 전 천안예당 관장 예정

[천안]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출판기념회 계절이 도래한 가운데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이 출판기념회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단국대 학생극장의 출판기념회 첫 주자로는 이명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아산갑)이 나섰다. 이명수 의원은 11일 오후 3시 단국대 학생극장에서 에세이집 `우리 안의 영웅을 찾아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책까지 열 번째 저서를 펴내는 동안 이 의원은 주로 아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천안 출판기념회는 내년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이 의원의 천안에서 인지도 및 확장을 염두해 둔 행보로도 전해진다.

19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도 `이규희, 70만 천안시민을 만나다`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천안시청 인근 불당동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한 이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에 앞서 14일 천안시장 출마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8월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로부터 "충남도의원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식사비 등 명목으로 45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상고심에서 파기 환송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단국대 학생극장의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박상돈 천안시장은 내년 1월 중순 단국대 학생극장에서 출판기념회 개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장 출마를 결심한 뒤 전문가 인재영입으로 지난 9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유원희 전 천안예술의전당 관장도 내년 1월 23일 단국대 학생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의 3선 시의원으로 천안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은 내년 2월 12일 단국대 학생회관에서 출판기념회 개최 계획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인접해 교통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장이 넓어 지방선거나 총선 때마다 출판기념회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충남 수부도시라는 상징성과 영향력 탓에 역대 도지사나 도교육감 등 광역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도 단국대에서 잇따라 열렸다. 대학은 대관수익 발생은 물론 인지도 노출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라 개최 유무가 변동될 수 있겠지만 정치인 출판기념회가 자칫 소신과 철학의 제시 보다 세 과시나 자금 동원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는가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