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에 이르는 26개국 사람들의 삶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 담아

세종시교육청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프랑스어 교사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공나리 씨가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인정받는 `볼로냐 대상 라가치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프랑수아 플라스의 `오르배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1·2·3`(도서출판 솔)을 번역,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책은 알파벳 A로 시작하는 아마조네스의 나라부터 Z로 시작하는 지조틀인의 나라까지 알파벳 문자 모양을 한 26개국 사람들의 삶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과 중남미, 폴리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북극, 유럽, 인도 각 지역의 자연과 지형, 기후, 풍물, 종교, 문화, 생활상에 관한 자료를 방대하게 수집해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엮었다.

무한히 열린 지도 속에 숨어 있는 세상의 비밀스러운 장소들에서 놀라운 이야기들이 환상적인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우리 눈앞으로 펼쳐진다.

공나리 씨는 "지도책`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지도와는 전혀 다르다는 걸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며 "지도가 정해진 기호로 지형을 편의적으로 경계 지은 그림이라면, 플라스가 그린 지도책은 우리가 사는 장소에 깊이 묻혀 있는 역사성과 입체성까지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랑수아 플라스의 책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열린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나리 씨는 그동안 프랑스어로 된 작품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 소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프랑수아 플라스의 한국어 번역을 전담해시피해 왔을 정도로 `오르배` 시리즈와 `어린 왕자`, `파워 DJ 브뤼노의 클래식 블로그`, `오르배섬의 비밀(1,2권)`, `백인 인디언 엔젤`, `철학기초강의` 등 철학, 심리학 등 관련 20여 권에 달하는 번역서를 출간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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