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연내 시작
2028년 완공땐 서울-홍성 40분대 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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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울을 고속철로 직결해 40분대 주파할 수 있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구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 사전타당성조사(사타)에 선정된 초기단계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정부가 연내 사타 돌입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완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충남 홍성-경기 송산 90㎞)과 경부고속철도(KTX)가 직결되면 충남 서해안 지역과 서울·수도권이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인다. 100년 철도역사에서 획기적인 접근성 개선으로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충남 혁신도시` 완성도 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연내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타당성조사는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사업의 본격 착수에 앞서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을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절차다. 이날 국토부는 총 8개의 사타 대상 사업을 발표하면서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의 사타 용역을 올해 안에 발주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대규모 국가예산을 수반하는 토목공사와 관련해선 대체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의 당위성이 인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충남의 염원이기도 하지만 국가적으로도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부가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사업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북까지 7.1㎞ 구간을 잇는 게 골자다. 사업비는 5491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5년 착공해 70%대 공정률을 보이는 서해선 복선전철과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2028년 완공된다면 충남도청사를 품고 있는 홍성(내포신도시)과 서울을 45분에 오갈 수 있다. 기존 장항선을 이용할 때 2시간이 소요되므로 1시간 15분 단축되는 셈이다. 장항선 개통(1932년) 94년 만에 충남과 서울·수도권간 물리적 거리를 1시간 내로 줄이는 철도역사의 변곡점이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충남 서천에서 서울까지 `서해안 고속철도망`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우리도의 계산으로는 45분, 국토부 계산으로 48분이면 서울과 홍성을 오갈 수 있다"며 "국내 철도역사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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