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행복나눔학교마을 =충남 청양 남양초등학교 건너편에는 행복나눔터라는 마을복지회관이 자리잡아 주민 소통의 장으로 활발하게 운영된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남양 행복나눔마을학교가 첫 발을 내딛고 남양초 어린이들의 방과 후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시설은 남양초 학부모 7명이 `우리 마을 돋보기`라는 주제로 우리 동네 곳곳을 알아보고 학생들이 즐겁게 체험하며 배워가는 마을이 재미있는 놀이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을학교를 시작했다.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체험 교육을 해 주고자 했던 소박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시설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예상했던 것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기관 운영 경험이 많지 않은 학부모가 모여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계획서 제출 등 서류 구비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이들은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남양초등학교의 선생님들과 논의와 협의를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학교의 교육과정과 초등돌봄교실을 연계하여 운영함으로써 마을학교로서의 본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학교의 방과 후 학교 수업이 없는 수요일과 토요일 돌봄교실이 끝나면 남양초등학교 건너 편에 있는 남양행복나눔터에서 학생을 인계 받아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가 이제는 편안하게 자리잡았다. 힘들었던 초기와 달리 두 학기를 운영한 지금은 체계가 잡히고 남양행복나눔마을학교에 대한 지역 기관들의 지원은 물론, 교육 재능 기부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주기적으로 지원받게 됨은 물론, 청양교육지원청 연계로 공주교육대학교 교육 봉사 선생님들과 수업도 하고, 공주사범대 교육봉사 동아리의 지원을 받아 아빠와 함께하는 미니 체육대회, 공예 자격증을 딴 엄마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예쁜 방향제 인형 만들기, 청양군 청소년재단의 교육 기부 지원 등 주변의 많은 도움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유익한 양분이 되어 주고 있다. 이외에도 문화예술 분야에 소외되기 쉬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남양행복나눔터 대강당에서 영화 감상, 우리 고장 승마협회의 지원으로 승마체험 및 말에게 먹이 주기, 천연비누 만들기, 공예수업, 글라스데코 등 즐거운 배움이 있는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연계 돌봄 `이음터` 갖춘 청양 청남초=지난 2월 청남초 학부모들은 고민거리가 생겼다. 생업 때문에 아이들을 오후 6시 이후에 학교에서 데려가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에 청남초 교육공동체는 연장돌봄을 운영할 수 있는 장소 선택하기 위해 학교 옆 작은 도서관을 주목했다. 작은 도서관은 청남면에서 관리하지만 지역 교회에서 마을 도서관의 형태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청남면 사무소와 협의한 결과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대답을 얻었다. 지역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지역과 학교를 포함한 지역공동체의 목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청남초 `지역연계 돌봄 이음터`는 가정에서의 돌봄 기능을 보완하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으며,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한글 교육 및 과제해결을 조력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4월 2일 개소했다. 현재 충남교육청 교육혁신과, 충남도청 출산정책보육과, 청양군청 복지정책과 및 청남면의 지원으로 청남초등학교가 주체가 되어, 개소 이후 매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해당 시설은 청남초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청남초에 다니는 모든 학생이 희망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현재 1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평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기초 한글 교육, 독서, 한자, 학교 숙제 지도 등이 이루어져 기초·기본 학력을 튼튼히 하고 있고, 수요일 3시부터 5시까지는 신나는 요리 만들기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님이 퇴근 후 직접 방문하여 안전하게 하교하고 있다. 청남초는 돌봄 이음터가 가정에서의 돌봄 기능을 보완하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역할을 갖추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교육회복과 기초학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조력 기능을 수행해 교육공동체가 만족도 높은 지속적인 사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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