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식 TNS TECH 대표
강태식 TNS TECH 대표
개인적으로 집 근처 시립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집 근처에 공공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이제 도서관을 단지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생활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책 대여는 도서관 회원증 하나면 같은 지역은 어디서나 빌릴 수 있다. 또 도서관마다 문화강좌가 개설되어있어 시간과 마음만 있다면 좋은 강의도 들을 수 있다. 너무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가끔 피난처로도 이용된다. 이제 도서관은 수동적으로 책을 빌리는 것을 떠나 능동적으로는 새로 출간된 책을 신청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용자들이 편의를 위해서 타관반납서비스도 운용한다. 이제 책을 빌린 곳이 아닌 가까운 도서관에 반납을 하면 되는 유용한 시스템이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책 읽기. 가을은 천고마비에 계절이라고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한다. 온도, 습도가 적당해 책 읽기도 좋다. 그늘에서 책을 읽다가 한기가 느껴지면 햇볕으로 나와 책 읽는 계절이 가을이다. 그렇지만 나머지 계절은 힘들다. 덥고 습도가 많은 여름, 찬바람 부는 겨울은 아무래도 책읽기에 장소의 구애를 받을 수밖에 없다. 도서관은 언제나 적당한 온도를 유지 해 준다. 그것이 이용자를 위해선지 보관하는 책을 위해선지는 중요하지 않다. 집에서 적당한 온도를 맞추려면 전기를 써야 하지만 도서관에 가면 무료다. 그냥 내가 원하는 책상에 앉으면 그 공간은 내가 도서관을 나가지 않는 이상 내 것이다.

새로 나온 책을 보고 싶은데 책이 없다면 비치해 달라고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정기적으로 책이 들어오는 기간에 내가 신청한 책도 들어온다. 책이 오면 책이 왔다고 친절히 문자도 온다. 잉크 냄새 나는 새 책을 제일 먼저 받아볼 수 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소개되는 책들을 우선 검색하고 읽고 싶은 책은 도서관에 구입을 해달라고 신청해보자. 읽다가 어떤 책에는 밑줄과 별표를 치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그런 마음이 드는 책들은 이제 서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신문, 잡지도 볼 수 있다. 지금 사는 곳의 가까운 도서관에서는 중앙지부터 지방신문 심지어는 농민일보까지 적어도 10개 신문을 볼 수 있다. 각 신문사별로 신문철을 해 놨다. 책을 보다가 눈이 피곤할 때나 잠이 올 때 커피한잔 하면서 신문을 훑어볼 수 있다. 좋은 기사나 마음 가는 기사가 나오면 휴대폰 카메라로 그 부분을 찍어서 나중에 신문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더 자세히 읽어보고 프린터 해서 스크랩하면 된다. 어떤 도서관은 서가 한쪽에 시사주간지부터 영화, 음악, 육아 까지 주간지들이 칸을 채우고 있다. 경제, 과학, 취미 같이 전문적인 것 들은 아무래도 신문보다는 주간지가 깊이가 있다. 서가의 제일 앞은 가장 최근 주간지이고 그 뒤 서랍으로 기간이 지난 주간지 들이 들어 있다. 보고 싶은 분야를 정하고 그 부분의 잡지를 섭렵해 보자. 마음에 드는 글은 사진을 찍어서 잡지사 홈페이지 가서 찾아 인쇄하면 된다.

컴퓨터 즐겨찾기에 본인이 사는 지역의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등록하고 보고 싶은 책을 검색한다. 어느 도서관에 그 책이 있고 책의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메모해 둔다. 그리고 방문하여 그 책을 가지고 나오면 된다. 코로나로 도서관에 가기가 꺼려지는가? 요즘은 도서관 사서를 만날 필요도 없다. 도서관 대출카드 하나면 무인으로 대출, 반납이 가능하다. 반납일을 잊어도 상관없다. 친절하게도 반납 하루 전 스마트폰으로 반납일자까지 알려주니까.

보고 싶은 책이 있는데 돈이 부담스러운가? 도서관 홈페이지에 도서구입은 신청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운영된다. 당당하게 이용하자. 내가 신청한 책이 나에게는 의미를 주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인생의 메시지로 다가갈지도 모른다. 강태식 TNS TECH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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