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우리나라의 주거패턴이 안방 문화에서 거실 문화로 변화하면서 단순히 안방만 크고 남향 배치를 하던 예전의 구조와는 다르게 1인 세대나 소형 세대들도 방만 있는 주택보단 가족 구성원들이 거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밥도 먹고 엔터테인먼트도 즐기는 거실 문화로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에 지어진 구조보다 방이 약간 작아지더라도 거실이 상당 부분 있으면서 구성원들이 독립생활을 할 수 있게끔 짜인 구조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주택 공급 부족과 급증하는 주택 가격으로 국토교통부에서 넓은 면적을 선호하는 수요층의 도시주거수요를 반영한 오피스텔 같은 형태의 준주택들의 면적과 허가 절차를 완화하기로 해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소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개편하면서 허용면적 상한 기준을 전용 60㎡(가족형 평형) 이하로 확대하고 2개의 공간만 구획 가능했던 것을 침실 3개, 거실 1개처럼 4개로 완화해 2-4인 가족도 생활할 수 있게 요즘 니즈에 맞춰 바꾸고 대출한도도 높였다.
우리 지역에도 요즘 주택경기가 좋아서인지 대기업들이 아파트보다 인허가와 규제가 간소한 오피스텔 형태의 아파트로 사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 브랜드를 내세워 광고도 많이 하고 관심이 많아서인지 청약률도 높다. 지금보다도 더 규제를 완화하고 빠르게 인허가 절차를 해결해 준다고 하니 앞으로 이런 제도 개선이 있으면 준주택 부문에서 좀 더 공급량이 빠르게 늘면 현재의 주택 부족 사태가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임지혜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상담위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