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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추석명절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2021-09-14 기사
편집 2021-09-14 16:14:30
 김소연 기자
 so-yearn@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람들 > 사람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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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간호부, 17년간 명절마다 성금 모금·쌀 기탁
박순선 간호부장, "시간과 노력, 정성 다해 봉사 이어가야죠"

첨부사진1박순선 충남대병원 간호부장. 사진=충남대병원 제공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요?"

충남대병원 간호부가 병원 밖에서도 희생과 봉사정신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93년부터 현재까지 17년 간 간호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일원으로 시작해 이젠 간호부 전체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는 박순선(59) 간호부장은 첫 활동을 시작한 날을 회상하며 '경험이 가져다 준 감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993년 7월에 음성 꽃동네 방문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과 정신·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깨우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충남대병원 간호부는 연말연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는 '어려운 이웃돕기'와 노인정에 가서 혈압·당 측정과 건강교육 등을 진행하는 '노인간호봉사활동' 등 여러 봉사활동을 십여 년 넘게 꾸준히 하고 있다. 더욱이 매년 추석과 설 명절마다 홀몸노인과 모부자 가정을 위해 쌀을 기탁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대사동·문화동 모부자 가정 돕기' 활동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추석엔 홀몸노인 20여 명에 5만 원씩 전달하고, 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101세대에 각각 쌀 10㎏를 기탁했다.

박 간호부장은 "각 병동마다 성금 모금을 위한 저금통이 있다. 최근엔 아예 병동 탈의실에 봉투를 넣어두기도 했다. 간호사들이 지나가면서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돈을 모으는 것"이라며 "올 추석엔 약 410만 원이 걷혔다. 큰 돈은 아니지만 따뜻한 마음이 모여 좋은 곳에 쓰였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호부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박 간호부장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된 '노인간호봉사활동'이 다시 시작되길 소망했다. 그는 "사실 홀몸노인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주말 없이 일하기 때문에 파트별로 시간이 날 때 방문해야 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뵈면 그렇게 행복하고 뿌듯할 수가 없다. 시간과 노력, 정성이 함께 만들어낸 감정이 아닐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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