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52회째 기록한 한영진 롯데百 대전점 잡화여성팀 리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는 경기는 물론 전국 혈액보유량에도 치명타를 날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헌혈자로 지난달 기준 전국 헌혈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3만 건 감소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난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영진 리더는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 리더는 "첫 헌혈은 15년 전 당시 근무지 인근에 헌혈의 집이 있어 시간 날 때만 했었다"며 "그러다 점점 욕심 아닌 욕심이 생기면서 헌혈을 할 수 있는 날짜를 세어 가며 하게 됐는데, 그게 1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한 리더가 꼽는 헌혈의 장점은 봉사를 하는 동시에 자신의 건강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헌혈하기 전 간이 피검사를 통해 헌혈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나눔은 물론 간단한 혈액 검사로 헌혈자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헌혈 50회째를 넘긴 한 리더는 헌혈 유공장 금장과 금메달을 받은 상태다. 한 리더는 "처음 10-20회 했을 때만 해도 50회는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헌혈의 집 가니까 100회 하신 분들의 이름과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다"며 "그때 `더 대단하신 분들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100회 헌혈을 목표로 두게 됐다"고 했다.
한 리더는 주변 지인과 가족들에게도 헌혈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리더는 "헌혈도 시작하기까지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가벼운 농담을 섞어 권하고 있다"며 "`가면 극장표도 주고, 음료수와 과자도 주니까 쉬는 시간에 가까운 데 가서 하고 오면 정말 좋다`고 많이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한 리더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는 이 활동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 헌혈을 하려면 일주일 기다려야 한다. 다음주에 53회째 헌혈하러 갈 예정"이라 덧붙였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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