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갤러리 숨 대표
이양희 갤러리 숨 대표
"삶에 있어서 예측이란 번번이 빗나가기 마련이다" 인생이란 책을 쓴다면 첫 구절에 쓰고 싶은 첫 문장으로 선택하고 싶다.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이 예능프로 유퀴즈에 나와서 코로나19 이후 일년 이상 공연을 못하는 것에 대한 마음을 토로하면서 했던 말이다. 코로나19는 우리 모두를 예측하지 못한 삶의 격랑속으로 휩쓸고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 달이면 되겠지. 메르스나 사스처럼 우리들의 일은 아니겠지 등 하는 순간에 감염병은 우리들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지금도 곤혹을 치르고 있다.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과학이 이렇게 발달하고 우주여행을 논하는 세상에서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와서 교류가 발이 묶이고 삶의 영역이 차단되는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내가 쌓은 삶의 관계들과 터전으로 마련한 이 세상이 속절없이 함락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상황이 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렇게 1년 이상을 속절없이 보내면서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느낌에 패배감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사이 대한민국 방역의 전선은 보이지 않는 손길들로 사회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의료 최전선에서 고전분투하는 119대원과 의료진, 간호사 등 당국정책에 따라 열심히 방역 준칙을 지키는 시민들까지 모든 것이 우리들의 저력으로 만들어낸 지금의 순간이다. 이 모든 고난들은 언젠가 옛일로 기억하며 지나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

지금은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들과 지금 어려운 순간을 지나는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어느 순간보다 필요하다. 이제는 모임을 하거나 만남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이 불편해지고 부득이 필수적인 일이 아니면 각자도생하듯 스스로 자생하는 삶의 전환이 당연하고 재택근무와 언텍트로 이루어진 생활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어떤 사람들은 단절된 관계가 편하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이미 대세가 된 듯 모든 사업체계가 비대면으로 흐를꺼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마음의 빗장을 닫는 순간 우리의 연대와 소통은 깨지고 말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나의 친구, 우리의 이웃에게 먼저 전화 한 통화 해보는 일, 안부를 묻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방역이며 가장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다. 이양희 갤러리 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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