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취업보장 학과 인기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 대학서 100% 취업 보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발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취업을 보장해주는 대학 학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취업률을 높이고, 기업은 훈련된 인재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먼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대표적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로 삼성그룹이 1996년 성균관대를 인수한지 10년 뒤인 2006년 삼성전자와 협약을 통해 개설한 우리나라 계약학과의 효시다.

성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입학생은 입학금을 포함해 2년간(4개 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 받고,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최소한의 채용절차를 통과하면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대학원 연계 진학 시 전액 장학금 및 학업 장려금도 지원하며 반도체 실무중심의 산업체 지향적인 교육과정이 이 학과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 100% 입사 혜택을 앞세워 성대 자연계열의 간판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학과모집)으로 28명, 논술로 12명을 선발한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버금가는 매력적인 학과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지난해 4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신입생을 모집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삼성전자 연구개발직 입사가 보장되며, 성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장학금 및 특전, 교육혜택은 거의 동일하다. 정원 외 특별전형(학생부종합)으로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40명을 선발한다. 수시는 학생부종합으로 1단계에서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60%와 면접평가 4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 지난 4월 협약을 맺었다. SK하이닉스가 학비 전액 및 보조금을 지원하며 국내외 연수 기회, 대학원 연계 진학 등 연대, 성대와 거의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정원 외로 수시 25명(학생부종합-학업우수형 10명, 계열적합형 15명)을 선발한다.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은 면접 비중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여부 면에서 다르다.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은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는 학과로서 수시에서는 정원 외 특별전형(학생부종합-모바일과학인재전형)으로 5명을, 논술전형으로 15명을 모집한다. 모바일공학전공의 경우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학(미적분, 기학 중 택1), 과학탐구(상위 1과목) 등급의 합이 3 이내인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취업보장, 장학금, 해외연수 등 혜택이 많아 매년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성균관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이 12명 줄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