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델타형 변이 증가와 세대 내 감염, 다중 시설 집단 감염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매섭다. 장기간 지속된 거리두기 피로감과 백신 접종의 안도감으로 해이해진 생활 속 방역 수칙 느슨함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 조치하고 비수도권도 그에 준하는 강력한 강화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4차 대유행 저지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로드맵 전체 과정 중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방증한다.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기는 각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여름 휴가철에 따른 이동량 급증과 지역 내 집단 감염 확산을 저지해야 하는 이중고는 지자체의 방역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 놓고 있다.

이에 여름철 국민 관광지를 다수 보유한 보령시는 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19 감염 차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방역에 보다 빠르고 보다 간단하며 보다 확실한 기술집약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관광객 스스로 발열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체온스티커`를 도입, 시의 관문인 대천역, 웅천역, 터미널 등 주요 진입로와 관광지에서 이를 부착해 주고 있다. 체온스티커는 48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며 색상 변화로 체온 상태 변화를 체크한다.

성수기 피서객의 이동지체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상시 발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어 이는 전국 해수욕장으로 전파되는 모범사례가 되었다.

특히 야간에도 최첨단 드론을 이용한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을 펼침으로써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 등에 전화출입명부인 `콜체크인`서비스도입은 자영업자는 물론 이용자도 손쉽게 방문등록을 함으로써 촘촘한 방역망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보령시가 피서객과 시민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빠르고 간편하며 스마트한 방역시스템을 도입 운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그 간의 결과가 말해 주듯 최고의 방역 아이템은 `마스크`이다.

방역당국이 아무리 좋은 대책과 방법을 고안하더라도 국민 개인이 지켜 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백신접종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4차 유행 단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 방역의 최일선이라는 자각과 기본 방역수칙 준수이다.

코로나19 발생 시점부터 현재까지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감염 차단막은 `마스크`였다.

마스크는 모든 변이종의 공중전파를 예방하는 최후의 보루로 이미 우리는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훌륭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점이 필자가 `마스크가 답입니다`를 코로나19 발생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외치고 있는 이유이다.

`마스크를 벗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아이러니가 무더운 불볕 더위를 견디는 이 시기에 우리를 더욱 어렵게 한다.

지금까지 선진시민 의식으로 잘 지켜온 만큼 큰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방역지침 준수로 이 위기도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방역이 강화되면 고통은 커지고 인내의 기간은 길어진다. 현시점은 방역 최우선의 원칙에 따라 고통을 나누는 사회적 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이럴 때일수록 나의 편함보다는 공동체와 함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선진 시민의식은 방역당국이 마음 놓고 방역 정책을 펼칠 수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마스크는 나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살리는 배려의 백신이다. 나를 살리고 서로를 보호하는 마스크 착용은 결국 국가를 살리고 세계를 구하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최고의 백신이 될 것이다.

`보령형 K방역`과 `백신접종`, 그리고 `마스크백신`으로 모두가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평상시로 되돌아가길 기원한다. 김동일 보령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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