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벤처스, 충남 고교생 창업경진대회 첫 개최
대상 우성환 학생 "대회 통해 창업 꿈 가지게 돼"

지난 달 29일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제1회 충청남도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천안 월봉고 우성환 학생이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지난 달 29일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제1회 충청남도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천안 월봉고 우성환 학생이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천안]천안의 시내버스는 불편하기로 전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중·고교생은 다른 연령층보다 시내버스 의존도가 높다. 천안 시내버스의 불편함은 학생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한다.

올해 처음 열린 `충남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의 우승 아이템은 천안 시내버스의 불편함을 고등학생의 시각에서 해결한 아이디어였다. 천안 월봉고 3학년 우성환 학생(19)은 지난달 29일 충남 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대회 최종결선에서 유휴 학원차량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공유 플랫폼 `We Car`를 제안해 대회 첫 대상을 거머쥐었다.

성환 군은 직접 겪은 천안 시내버스의 불편함을 창업 아이디어로 녹여냈다. 지난 2019년 천안으로 전학 온 우성환 학생은 대중교통 앱은 물론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알림판마저 버스 도착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한다. 편수가 적어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거리를 시내버스를 타고 30분 이상 걸리는 불편함도 겪었다.

성환군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정해져 있고 주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역의 학교들과 아파트의 위치를 잘 아는 학원차량 운전기사와 학생들을 연결하는 공유차량 플랫폼을 구상했다. 그는 그동안 갈고 닦은 코딩실력을 아이디어 실현에 사용했다. 중학생 시절 코딩에 흥미를 갖게 된 우 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독학으로 코딩공부를 시작했다. 우 군의 파이썬(Python·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 실력은 수준급이다. 이번 대회에는 시제품 수준은 아니지만 코딩으로 UI까지 구현해냈다. 우성환 군의 아이템은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었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창업경진대회가 처음이었던 성환 군은 이번 대회의 경험이 각별했다. 창업에 대해 진지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대회가 실제로 창업을 하듯 진행됐다. 시제품까지 만들어 온 팀도 있었다"며 "멘토링도 받고 직접 쓴 사업계획서를 전문가들의 판단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대회를 개최한 JB벤처스는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별로 2차례에 걸쳐 멘토링을 진행했다. 멘토링은 △시장조사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시장 반응 △비즈니스 모델 강화 △PPT 제작 △모의 피칭 등 실질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성환 군은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완성도 높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회에서 얻은 간접경험은 창업의 꿈을 새롭게 갖게 했다. 우성환 군은 "JB 멘토님들이 대학 간 후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도움을 받고 싶으면 찾아오라고 했다"면서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다. 세상에 없으면 안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하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달 29일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제1회 충청남도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천안 월봉고 우성환 학생(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B벤처스
지난 달 29일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제1회 충청남도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천안 월봉고 우성환 학생(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B벤처스
지난 달 29일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제1회 충청남도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천안 월봉고 우성환 학생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JB벤처스
지난 달 29일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제1회 충청남도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천안 월봉고 우성환 학생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JB벤처스
`제1회 충청남도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천안 월봉고 우성환 학생이 `We Car`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제1회 충청남도 고등학생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천안 월봉고 우성환 학생이 `We Car`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