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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장 없는 천안시립미술관

2021-08-08 기사
편집 2021-08-08 13:16:29
 박하늘 기자
 ynwa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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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예당 소속 운영…전문성 결여
문체부 공립미술관 평가서 과락도

첨부사진1천안시립미술관 전경. 대전일보DB


[천안]천안시립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문 미술관장을 선임하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문화재단이 위탁운영 중인 천안시립미술관이 별도의 기관장을 두지 않으면서 미술관 관장의 부재가 연구기능 결여, 전문인력 부족 등 기관의 전문성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천안예술의전당 등에 따르면 천안시립미술관은 천안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문화재단 산하의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팀이 시립미술관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직제 상 시립미술관의 총괄 책임자는 예술의전당 관장이다. 시립미술관 만을 총괄하는 미술관장은 따로 두고 있지 않다.

미술관과 예술의전당은 그 성질과 기능이 서로 다르다. 예술의전당은 공연법에서 규정한 공공공연장으로서 공연과 전시를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예술시설이다. 반면 미술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서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보존·조사·연구·전시·교육하는 시설'로 정의한 연구기관이다. 추진하는 사업에서도 차이가 있다. 예술의전당은 대관 또는 위탁사업이 주를 이룬다. 미술관은 지역 미술과 관련한 연구, 교육, 전시가 주요 사업이다.

예술의전당 방식의 미술관 경영은 자칫 미술관의 전문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우려는 실제 전국 공립미술관 평가에서 드러났다.

천안시립미술관은 올해 2월 문체부의 전국 공립미술관 인증평가에서 과락했다. 평가대상은 총 55개 공립미술관이었며 이 중 41곳이 우수인증을 받았다. 충청권에 소재한 6개 공립미술관 중 인증 기준에 못 미친 곳은 천안시립미술관이 유일하다.

시립미술관이 제공한 문체부의 인증평가 결과에 따르면 천안시립미술관은 14개의 평가지표 중 '기관장 전문역량'과 '운영계획 이해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문체부는 시립미술관에 "기관장의 전문성과 미술관 기능과 역할 및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며 "전문 미술관장을 선임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라는 평가의견을 냈다.

광역지자체의 수부도시에서 운영하는 공립미술관 중 관장이 없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청주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창원시립 마산문신미술관 모두 독립기관으로서 관장이 총괄책임을 맡고 있다.

시립미술관의 연구기능 공백도 일어나고 있다. 현재 예술의전당 소속 팀으로 운영중인 미술관 담당인력은 4명이며 이 중 2명만이 전문 학예사다. 지난 2016년 공립미술관으로 등록된 이래 지역 미술사 연구와 관련한 사업예산도 전무했다. 이는 미술관을 전시공간으로만 여기는 운영진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술관이 제 역할을 하려면 분리된 운영주체를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천안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공립미술관 인증평가 결과 등을 반영해 미술관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강화 및 확보를 위해 조직진단을 진행 중"이라며 "조직진단을 통해 현재 팀 체제인 미술관을 예술의전당과 분리, 전문 인력 조직구성 등 추가 보완 진행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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