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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미술 연구는 뒷전인 천안시립미술관

2021-08-05 기사
편집 2021-08-05 13:58:10
 박하늘 기자
 ynwa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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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학예사 2명…수행 한계
지역 미술 연구 관련 예산은 전무

첨부사진1천안시립미술관 전경.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립미술관이 인력과 예산 부족 등으로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한 연구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천안예술의전당 등에 따르면 천안시립미술관의 업무는 천안예술의전당 소속 미술관팀이 담당하고 있다. 천안시립미술관 직원은 총 4명이며 이 중 학예사는 2명(팀장 포함)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자체의 공립미술관 평균 학예사 수는 9.25명으로 천안시립미술관은 평균을 한참 밑돈다. 학예사는 작품의 수집과 관리, 전시 기획, 학예 연구, 예술 교육 등 미술관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서는 미술관에 대해 '문화·예술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향유 및 평생교육 증진을 위해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보존·조사·연구·전시·교육하는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술관의 기능은 크게 전시, 연구, 교육, 수집, 보존 등 5가지로 나뉜다. 각 기능에 맞춰 학예사들이 전문 영역에 배치돼야 미술관의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천안시립미술관은 학예사 2명이 연간 4~5회씩 열리는 기획전시를 비롯해 교육, 문화행사, 소장품 수집 및 보관 등 미술관 사업 전반을 떠안고 있다. 자료 수집과 조사, 정리 등 지역의 미술사 연구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예사가 아닌 일반 직원들이 미술관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립미술관의 연구 기능 공백은 예산편성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천안문화재단이 공시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천안예술의전당 사업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천안시립미술관이 추진한 사업은 기획전시와 '예술아카데미', '전시해설사 양성 프로그램' 등 교육 사업뿐이다. 지역 미술사에 대한 연구와 관련한 사업항목은 찾아볼 수 없다. 올해도 지역미술 연구와 관련한 예산은 없다. 천안시립미술관의 올해 예산 4억여 원 중 전시 예산 2억 6천만 원, 교육 및 문화행사 예산은 1억 3천여만 원이다.

반면 타 지자체의 공립미술관들은 연구예산을 편성해 지역 미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의 시립아이파크 미술관의 경우 매년 수원 지역의 미술연구 항목으로 매년 14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천안시립미술관과 함께 유일한 충남도 내 공립미술관인 홍성군 군립 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도 매년 고암미술연구실 운영을 위해 1억 3000만 원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술관이 지역 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지역미술사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천안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기존 전문 인력 부재 등 미술관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부족했다"며 "현재 내·외부 및 지역사회에서 미술관으로 고유 기능과 역할 확대를 위한 예산 및 전문 인력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설득 작업과 미술관 고유 사업으로의 전환 및 확대 등을 위해 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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