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장관·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 개최…"개학 전 4단계 유지가능성 높아"
등교수업 요구 큰 학년부터 등교 확대…등교 관련 거리두기 조정 필요성 강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의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정부는 교육현장의 백신 접종과 방역인력 배치 등을 통한 방역 체계 구축 등을 이유로 전면등교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등교 조정 또한 배제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상황이 한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등 학교를 둘러싼 환경이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며 "상황을 종합해볼 때, 개학이 몰려있는 이달 3·4주에도 여전히 4단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고 지난 6월 발표한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 기준에 따른다면, 4단계 적용 지역은 2학기에도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격수업보다는 등교수업을 통해 면대면 지도를 통한 학습 결손 회복, 교사·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한 사회성 함양 등이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며 "방역 전문가들과 방역당국도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등 등교수업 요구가 큰 학년을 포함해 일부 등교확대가 필요하고 가능하다는 의견이며 교원 단체 측에서도 등교 확대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 추이에 따라 전면등교가 불가할 수 있지만 대면 수업이 절실한 학년에 한해서는 등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현행 정부 지침상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일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방침과 달리 일부 학생을 등교시키는 방안으로, 등교와 관련된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이뤄지는 데 따른 조치다.

이미 일부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2학기 등교를 부분 등교로 시작, 내달 이후 예방접종률·감염상황 추이 등 분석을 통해 점진적 등교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초 저학년·특수학생 등의 경우에는 더 이상의 비대면 수업이 불가, 성장발달 지원과 교육기회 제공 측면에서 등교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유 장관은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등교확대를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직원 백신 접종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학부모 연령대의 접종이 내달 중 마무리될 계획이며 지자체 자율 접종을 통해 학원 종사자들의 접종도 진행되고 있고 백신 접종률의 증가 또한 추가적인 등교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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