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도입을 추진중인 세종-대전 간 광역급행버스(M-Bus) 노선 구상안.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도입을 추진중인 세종-대전 간 광역급행버스(M-Bus) 노선 구상안.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세종-대전 간 광역급행버스(M-BUS) 노선 신설을 당초 1개 노선에서 2개 노선으로 확대·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권 개발 등을 감안, 세종에서 대전으로 가는 주요 진·출입로 두 곳을 모두 광역급행버스 노선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3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광역급행버스 면허권을 가진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2개 노선에 대한 수요를 제출했다.

특히 대전-세종 간 이동 교통량 증가와 세종시 인구 증가 등으로 대전 중심부로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불편해진 지역이 주로 노선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1·2 생활권을 경유하는 노선 한 곳과 타 생활권에서 4 생활권을 거쳐 가는 노선이다. 이들 노선은 각각 국도 1호선과 구즉세종로를 이용, 대전 중심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는 당초 국도 1호선을 활용, 기존 광역BRT 노선과 중첩 되지 않으면서도 대전과 세종의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노선 한 곳만 신설을 추진했지만 생활권 개발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두 개 노선 신설로 가닥을 잡았다. 앞으로 대광위의 노선 타당성 조사, 노선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르면 올해 안에 노선 신설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고민 끝에 두개의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반기 중 노선 선정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고,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면 연말 정도에는 운행가능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대전-세종 간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이 확정될 경우 비수도권에서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광역급행버스는 수도권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세종시를 비롯해 광역 단위 지자체 4곳 정도에서 지난달 말 대광위에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광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가가 면허를 준 비수도권 광역급행버스는 없다. 이번에 노선 신설이 결정되면 첫 사례일 것"이라며 "일정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4분기 정도에는 신설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광역급행버스는 편도기준 12개 이내(기·종점에서 7.5 ㎞ 이내에 각각 6개), 최대 14개 이내의 한정된 정류장에 정차, 광역도시 간 신속한 이동이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이다. 노선 신설을 희망하는 지자체가 노선(안)에 대한 수요 조사 결과를 대광위에 제출하면 이후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노선을 선정하게 된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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