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18년 4월 개관
교육·레지던시 활발…일대 창작촌 탈바꿈 포부

천안시 광덕면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에서 문화도시의 싹을 키우고 있는 왼쪽부터 김복수 팀장, 박주상, 강한비 큐레이터.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시 광덕면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에서 문화도시의 싹을 키우고 있는 왼쪽부터 김복수 팀장, 박주상, 강한비 큐레이터.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변변한 문화시설이 드문 산골 마을에서 뚝심으로 문화도시의 터전을 가꿔가는 이들이 있다.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과 창작촌 운영을 맡고 있는 김복수, 강한비, 박주상 큐레이터이다.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은 호두나무 시배지로 유명한 천안시 광덕면의 광덕산 자락에 2018년 4월 문 열었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관장 이수문)이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 이어 두번째로 개관한 천안창작촌은 층고가 약 4.7m에 달하는 입주 작가 개인 작업실 뿐 아니라 작가 공동 커뮤니티공간, 외부 방문객을 위한 웰컴센터 등의 공간을 보유했다. 천안창작촌은 개관과 함께 작가들에게 2년간 입주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천안창작촌 레지던시 공모에는 매 번 전국에서 많은 작가들이 신청하고 있다. 현재도 16실의 작가 공간에 7기와 8기 16명이 입주해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천안창작촌은 `구석구석 광덕 아지트` 등 초등생 대상의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천안창작촌은 신규 기획도 풍성하다. 예술인을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이 레지던시 상주 작가와 만남을 통해 진로 설계에 도움 받는 프로그램은 지난 6월 30분 만에 20명 모집 인원이 다찰 만큼 호응이 높았다. 다음달 29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천안창작촌 일원에서 미술장터 `아트빌리지 315`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과 관외 작가 60여 명 400여 작품과 아트상품 등을 판매하고 작가 스튜디오도 개방한다. 일반인에게 낯선 예술 경매의 이해를 돕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천안창작촌은 내년에 전시장과 세미나실, 아트샵, 레스토랑을 갖춘 별도의 미술관도 주변에 착공할 계획이다. 미술관까지 완공하면 천안창작촌 기존 건물과 연계해 일대가 명실상부한 아트빌리지로 탈바꿈한다.

현재 천안창작촌은 서른한살 동갑내기인 강한비, 박주상 큐레이터와 김복수(46) 팀장이 호흡을 맞춰 문화도시의 싹을 키우고 있다.

김복수 팀장은 "천안창작촌 입주를 인연으로 작업실을 마련해 정착하는 작가들도 생기고 있다"며 "앞으로 성인 대상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외국 작가들의 게스트하우스도 더해 문화명소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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