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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파렴치

2021-07-22 기사
편집 2021-07-22 07:22:12
 차진영 기자
 naepo41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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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나라에는 네 가지 강령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끊어지면 기울고, 두 가지가 끊어지면 위태로워지고, 세 가지가 끊어지면 뒤집어지고, 네 가지가 끊어지면 멸망한다. 기우는 것은 바로잡을 수 있고, 위태로운 것은 안정시킬 수 있으며, 뒤집어지는 것은 일으켜 세울 수 있지만, 멸망한 것은 다시 일으킬 수 없다. 네 가지 강령 중 첫째는 예(禮), 둘째는 의(義), 셋째는 염(廉), 넷째는 치(恥)이다. 예란 절도(節度)를 넘지 않는 것이요, 의란 스스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며, 염이란 잘못을 은폐하지 않는 것이고 치란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관자(管子)에 나오는데, '염치(廉恥)'란 청렴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을 말한다. '파렴치'란 염치를 깨뜨리는 것으로, 잘못을 은폐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을 말한다.

세계인의 축제의 장이라 불리는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IOC와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는 1년 연기 끝에 개최한다.

전 세계인의 걱정뿐만 아니라 자국민조차 코로나19 확산의 장이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돈' 때문에 개최를 강행했다.

IOC와 일본은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비난은 차치하고라도 개최국으로서의 도리도 저버린 모양새다.

이웃나라 국가 원수를 초청해놓고도 주한 일본대사는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했다. 선수촌에 설치한 응원문구에 트집을 부르더니 전범기인 욱일기에 대해선 정치적이 아니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방사능의 우려로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단에게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한 것을 두고 후쿠시마 현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 당시 일본은 한국 선수촌 식당의 위생을 믿을 수 없다며 자체 식당을 이용했던 과거는 잊은 듯하다.

또한,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공식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IOC마저 이를 묵인하고 있다. 올림픽 강녕인 국제평화 증진을 위반한 행위다.

강령을 깨뜨린 도쿄올림픽.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파렴치 올림픽이라는 2관왕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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