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이언스투어' 홈페이지 구축 막바지, 출연연 오픈랩 등 과학 투어 통합
사이언스페스티벌 전까진 활성화 기대…집단면역 등 코로나19 상황 관건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사진=대전일보DB]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사진=대전일보DB]
대전지역의 분산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는 통합과학관광 시스템이 곧 구축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운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대전 소재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추진한 오픈랩(Open Lab·열린실험실)이 최근 모두 완공됐고, 과학 프로그램을 통합해 안내하는 `대전사이언스투어` 홈페이지도 막바지 작업 중이지만 심상치 않은 확산세 탓에 운영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Re-New 과학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통합 과학관광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사이언스투어` 홈페이지를 개설해 시와 5개 자치구,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각종 출연연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체계화된 과학 관광 코스로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해당 홈페이지를 운영·관리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거치고 있다. 또 이를 홍보하기 위한 네이밍과 콘텐츠 등을 구상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완공된 오픈랩은 물론, 내달 말 완공되는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더불어 한빛탑, 중앙과학관 등의 코스를 연결하는 관광 프로그램도 고심 중"이라며 "지역 대학과 출연연 별로 각각 흩어져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연결해 청소년과 가족 맞춤형으로 1박2일 체류형 코스 등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집단면역을 기대했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번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전보다 강하게 상향되면서 운영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상반기 완공된 △한국화학연구원 화학놀이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 에너지 체험공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존 및 드론체험 공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실험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홀로그램 체험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본단위 체험공간 등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아직까지 별다른 운영 계획이 없다.

시는 일단 오는 10월 개최될 `사이언스 페스티벌` 전까진 통합 과학관광프로그램과 관련한 세부 콘텐츠 등을 구축, 시민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덕특구 내 과학 명소가 여러 구축돼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 관련 프로그램 일정이 곳곳에서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주로 학생들과 가족 단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추후 상황을 고려해 안전한 과학 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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