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공원녹지기본계획 도시공원 확충 추진실적 전무
지표 대비 실행률 저조…2035 공원녹지기본계획안 예산 산출 미흡

지난 9일 천안시가 개최한 `2035 천안시 공원녹지 기본계획 공청회`의 유튜브 중계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지난 9일 천안시가 개최한 `2035 천안시 공원녹지 기본계획 공청회`의 유튜브 중계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천안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이 저조한 실행률로 반쪽 계획에 그쳤다. 새로 수립하는 공원녹지기본계획안도 실행력을 담보할 예산확보와 투입방안이 빠져 미흡하다는 평가다.

천안시는 오는 12월 완료 목표로 `2035 천안공원녹지 기본계획수립` 학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앞서 2015년에도 `2020 천안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 학술용역에는 2020 공원녹지기본계획 추진실적 및 평가사항도 담겼다.

최근 공개된 용역자료에 따르면 2020 공원녹지기본계획 중 도시공원 확충의 추진실적은 전무했다. 시는 2020 공원녹지기본계획에서 도시지역과 비도시 지역에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문화공원, 역사공원 등 23개소의 도시공원(333만 1917㎡) 확충을 계획했지만 시행률은 0%로 확인됐다. 미시행 원인으로는 공원 입지 타당성과 제반시설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 수립이 꼽혔다.

각종 지표 대비 실행률도 부진했다. 2020 공원녹지기본계획의 도시공원 면적은 805만 8574.1㎡였지만 2020년 현황은 547만 5366.8㎡에 그쳤다. 녹지면적도 2020년 현황은 254만 2712㎡로 2020 공원녹지기본계획에서 설정한 면적인 293만 845.3㎡에 크게 못 미쳤다. 1인당 도시공원 면적도 계획상은 9.2㎡였지만 실제는 2020년 1인당 8㎡로 하락했다. 미집행 공원에 대한 도시자연공원구역 추가 지정 미시행과 지난해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1인당 면적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에도 공원녹지면적과 1인당 도시공원면적 감소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2035 천안시 공원녹지 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의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의 목표연도 도시공원 면적 지표는 1인당 7.1㎡로 2020년 1인당 8㎡보다 감소했다. 2020 공원녹지기본계획의 1인당 도시공원면적(10.7㎡)과 비교하면 1인당 3.6㎡가 줄어드는 셈이다.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은 공원녹지면적도 기존계획 대비 287만 3665㎡ 감소를 설정했다.

공청회 전문가 토론에서는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의 예산분야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자인 조용현 공주대 조경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전제는 예산"이라며 "계획을 위한 계획이 아닌 예산까지 포함된 계획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안에 예산 사항은 별도 제시된 것이 없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이용에 대한 시민들 요구도가 늘어나는 만큼 공원녹지기본계획은 산림과 자연이 조화로운 건강한 녹색도시 천안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해 충남 대표 녹색도시로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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