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이대성 법무팀장
"작지만 쉼 없이 행복 전하는 변호사"
외국인노동자·다문화가정 위한 재능기부 포부

15년째 조손가정을 돕고 있는 이대성 한국원자력연구원 법무팀장.
15년째 조손가정을 돕고 있는 이대성 한국원자력연구원 법무팀장.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 중인 이대성 법무팀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손 꼽히는 어린이 후원자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대전에 정착한 그는 2007년부터 15년째 조손가정을 위해 틈틈이 성금을 보내고 있다.

그는 연구원 내 든든한 장기 후원자다. 작지만 매달 일정의 돈을 원자력연이 운영하고 있는 `원우청소년후원회`에 보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있다. 이 후원회를 통해 모아진 돈은 조손가정이나 긴급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에게 고이 전달된다.

이 팀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지병 등 이중고가 있는 상황에서도, 부모 없이 남겨진 손자·손녀들의 행복을 위해 애 쓰시는 어르신들의 사연을 접하고 감동을 받았다"며 "이를 통해 시작된 기부가 어느 덧 15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월 급여의 일부를 이웃과 나누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이 팀장은 나눔을 통해 자신이 오히려 더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한다. 15년째 그가 조손가정에 기부한 금액만 무려 수천만 원. 이 팀장은 "기부는 절대 어렵거나 큰 맘 먹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누리고 있는 범사의 행복과 감사함을 조금씩 나누어줌으로써, 자신과 이웃 모두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변의 기부를 독려했다.

그는 기부 외에 재능봉사도 꿈꾸고 있다. 변호사로서 대전지역에 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위해 영어 통역이나 영어법률 안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포부다. 이 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지원센터와 연계해 외국인들이 대전에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저의 재능을 다문화 가정의 행복한 출발을 돕는 데 쓰고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회 양극화에 따른 가정 해체로 인해 대전지역에도 조손가정이 점점 많아 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모두가 작지만 쉼 없는 여러 형태의 기부를 지속해 `더 행복한 대전 만들기`라는 큰 산을 움직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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