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활동 많은 40-50대 집중…市 "거리두기 격상 검토"
청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인…노래방 연쇄감염까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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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대전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20명을 넘기면서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청주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연일 전파력을 키우고 있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가 20명을 훌쩍 넘으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늘어난 확진자에 주 감염 연령대가 사회적 활동이 빈번한 40-50대에 집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가능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 사이 감염된 확진자는 143명으로, 1일 평균 확진자가 20명을 넘었다. 확진자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40-50대는 66명으로, 전체의 45% 정도다. 10대 이하는 22명(15.3%)이 나왔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백신 접종율이 높은 70대 이상은 8명에 그쳤다.

대전에서는 이달 초부터 7080 라이브카페 3곳 등에서 종사자와 손님 등의 연쇄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 서구 괴정동 한 라이브카페 종사자 감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괴정동 라이브카페와 중구 오류동, 서구 변동 등 3곳의 출입자명부를 확인, 70여 명에게 선별진료소 검사 등을 권고했다. 시는 확진자 수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 활동이 빈번한 40-50대에 감염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상황이 심각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청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기부품업체 등 4개 그룹에서 전파력이 1.5배 강한 영국발 변이바이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최근 들어선 노래연습장 종사자(도우미)를 매개로 한 연쇄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한 4개 그룹의 바이러스 유형을 표본 검사한 결과 4곳 모두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곳은 전기부품 업체(10명 확진), 어린이집(9명), 보험회사(24명), 보험대리점(14명)이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접종 중인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2일 노래연습장 종사자(도우미)를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이어지면서 5일 만에 34명의 확진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김진로·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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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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