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약 1조 2500억 원 투입, 구역별 사업 진행
8월 사이언스콤플렉스, 내년 4월 국제컨벤션센터 완공

엑스포재창조사업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엑스포재창조사업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28년 전 대전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재창조 작업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3년 개발계획 수립 이후 대대적인 공간 개편 등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으로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엑스포는 지난 1993년 대덕 연구단지 도룡지구 90만 2000㎡ 부지에서 열렸다. 108개 국가 33개 국제기구가 참여했고, 행사기간 총 1400여 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하지만 엑스포 개최 후 각종 영상과 전시관 등 수익성 없는 공공시설 중심 운영과 새로운 콘텐츠 공급 부족으로 적자가 누적되자 정부는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엑스포 상징성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에 1999년 대전시에 관리 권한이 넘겨졌다. 이후 복합테마파크 건설 등 재활성화 방안이 논의됐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2011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신동·둔곡 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에 건설하기로 결정됐다.

대전시는 2011년부터 약 1조 2500억 원을 투입해 엑스포기념구역, 첨단영상산업구역, 국제전시컨벤션구역, 기초과학연구원(과학문화센터), 사이언스콤플렉스구역 등 총 5개 주제를 구역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해왔다.

엑스포 재창조는 59만 2494m2 규모의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 및 과학테마 공간을 조성하는 게 사업의 뼈대다.

그동안 스튜디오큐브(2017년 7월), 기초과학연구원 1단계(2017년 12월)·과학문화센터(2019년 12월), 엑스포기념존 1단계(2020년 6월), 기반시설 공사(2020년 12월) 등이 완료됐다.

오는 8월에는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완공될 예정이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인 ㈜신세계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채용 박람회를 열어 지역인재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4월엔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완공을 끝으로 모든 사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엑스포재창조사업이 완료되면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EXPO) 이후 30년 만에 엑스포과학공원이 과학과 비즈니스, 관광과 휴식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부활한다"며 "국제과학비즈니스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과학수도 역할과 더불어, 5만여 개의 일자리와 5조 3600억 원의 생산유발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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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재창조사업 5개 구역 현황. 사진=대전시 제공
엑스포재창조사업 5개 구역 현황.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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