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자소서 작성법
학생부 이해 후 작성 중요…평소 글감 모아둬야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서 미처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강점, 성향 등을 보완·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다. 앞서 자소서 제출을 폐지했던 한양대에 이어 올해는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이 자소서 제출을 폐지했고, 작성 글자 수도 줄였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대학들이 자소서를 필수 제출서류로 설정하고 있다. 5월은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학생부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기인 만큼, 자신의 강점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기 좋은 시기다.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학생부 부족한 점, 자소서로 보완해야=자소서 작성 전 현재까지 기재된 자신의 학생부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다. 학생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기술하기 위한 의도로 작성 해야 한다. 학생부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자소서 작성을 시작할 경우 학생부 내용과 너무 많이 겹치거나 학생부 내용과 판이하게 다른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학생부와 자신의 고교 생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부에 잘 드러나지 않은 활동 동기, 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자소서에 담아낸다면, 학생부를 보완하는 서류로써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다.

◇문항 내용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기본=입학사정관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려면, 우선 문항에서 요구하는 내용에 충실해야 한다. 자율문항인 3번을 제외하고 1, 2번은 `-에 대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게 돼 있다. 즉 결과보다는 학생의 구체적인 경험과 성장과정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다. `-한 결과 우수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내용 위주로 쓰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배운 점`을 중심으로 내용을 채워 나가야 한다. 또한 각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 등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학교만의 인재상을 참고해 자신이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소서 글감 모아둬야=`첫 술에 배부르랴`는 말이 있듯 단 한 번에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는 학생은 드물다. 수시 지원 시기에 임박해 자기소개서를 급하게 작성하다 보면 자소서의 완성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휴대폰 메모장 등을 활용해 자소서 글감을 모아두는 것이 좋다. 조금씩 모인 글감을 바탕으로 자소서를 작성하면 자신의 강점을 좀 더 자연스레 글에 녹여낼 수 있다. 특히 5월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6월 모의평가 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기기 때문에 그동안 모은 글감을 바탕으로 자소서 초안을 잡아보기 좋은 시기다. 자소서 완성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 가질 필요 없이 글의 흐름을 잡아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 대학이 원하는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한 번에 만족스럽게 써야 한다는 생각에 자기소개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학생들이 많지만 대다수 수험생들은 여러 번의 수정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자소서를 완성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기말 고사 전까지 주말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모은 자소서 글감을 토대로 고쳐 쓰다 보면 만족스러운 자소서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