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민주당 대전시당, 공동 유치전략 개발 맞손

1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시 주요 현안 해결방안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1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시 주요 현안 해결방안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이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을 통해 향후 지역 먹거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공모 사업과 관련, 유기적인 협업과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막는 법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6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당·정 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박영순(대덕구)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조승래(유성갑), 이상민(유성을) 국회의원,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당·정은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이 대전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공동 유치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은 국비 2500억 원과 시비 850억 원을 들여 대덕연구개발특구단지에 신약개발 창업 기업을 위한 지원 기관을 조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업으로 유치의향서 접수와 서류·현장 평가 등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은 대전의 미래 발전을 위한 첫 단추"라며 "각종 어려움이 있겠지만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 새로운 지역 발전 도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은 "대전은 과거 교통·행정 중심의 장점을 잃고 있다"며 "대전의 미래를 생각하면 타 도시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이날 2021년 국비 확보액 대비 8.2% 증가한 총 3조 8744억 원의 국비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안 예산반영을 요청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과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조성,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대전 조차장부지 복합개발 사업 등 10개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설명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 개설 등 SOC 5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요청했다.

이밖에 전국 소상공인 전문 연수원 건립,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발행 확대,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대청호 추동 제 2취수탑 및 도수터널 건설 등 18개 주요사업의 내년 국비사업 반영을 위해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영순 대전시당 위원장은 "내년 대전 지역 국비 확보를 위해 시당 차원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 국비는 어느 때보다 많도록 하고 대전시가 추진하는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허태정 시장은 "지속된 수도권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공모사업의 경우, 기업 집적도가 높고 산업기반 및 인프라가 구축된 수도권으로 편중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부 공모사업 평가 시 균형발전 항목을 의무적으로 포함하게 하거나, 선정대상에서 수도권을 배제할 수 있는 제도 입법을 제안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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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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