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2차 내일부터, 2월 첫 접종 인원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 35명으로 늘

대전시가 1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에 들어간다. 지난 2월 1차 접종이 이뤄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이처럼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소규모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2차 접종 대상자는 지난 2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로 요양병원 9290명, 요양시설 7215명이다. 1차 접종과 마찬가지로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병원은 자체접종, 요양시설은 각 구 보건소에서 방문접종·촉탁의, 보건소에서 접종이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접종 후 11-12주 사이 2차 접종을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에 따라 14일 대전 지역 보건소에 백신이 도착하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세부계획에 따라 2차 접종이 실시된다.

병원급 이상 종사자는 오는 22일, 1차 대응요원은 25일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백신은 18일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차 접종을 앞두고 병·의원 의료진 교육, 디지털 온도계, 응급의약품, 백신전용 냉장고, 접종 준비, 접종 후 관찰 공간, 응급대응체계 구비 여부를 점검했다.

시 관계자는 "접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2차 예방접종을 통해서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교회 2곳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교회와 연관된 확진자는 35명(오후 6시 기준)으로,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연일 증가 추세를 띠고 있다. 지난 10일 1명에서 11일에는 6명, 12일에는 13명이 코로나 감염에 확진됐다.

지난 10일 40대 여성이 확진된 후 이튿날 이 여성의 두 아들과 이 여성이 다니는 교회 교인 4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교인 4명 가운데는 전도사도 포함돼 있다.

시가 확진자 다수가 나온 교회에서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예배실과 사무실 등 다수 지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다수 확진자가 쏟아진 이 교회는 오는 25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다른 교회도 27일까지 집합이 금지됐다.

시는 해당 교회가 방역을 고의로 방해하려 했는지 등을 조사해 고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한된 범위에서 정기 예배만 허용된 것과 달리 일부 교인이 온종일 교회에 머문 점도 살펴보기로 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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