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안흥시험장) 직원 이범묵 씨, 평소 봉사·청소년 선도로 지역사회 귀감
연구소장 공로상·방위사업청장 표창 등 직장 내 모범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직원 이범묵 씨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직원 이범묵 씨
교통사고 전복차량에서 시민 2명을 구조한 이범묵 씨의 미담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안흥시험장)에 근무하는 이 씨는 지난 9일 저녁 근흥면 수룡리 저수지 교차로 부근에서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되는 것을 목격했다.

차 안에 갇혀있던 시민은 창 밖으로 손을 뻗어 구조를 요청했고, 이 씨는 즉시 사고차량으로 달려가 이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차에서 연기가 났고 에어백도 터져 구출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구조의 손길을 결코 지나칠 수 없었다"며 "이들을 구출하고 안전한 인도로 옮겨 부상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씨는 평소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태왔다. 태안군 자율방범대 근흥지대에서 10여 년 동안 활동해 온 그는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차량 봉사를 하거나 청소년 선도와 보호, 마을 치안에 앞장서 왔다. 이에 지역 봉사활동 등에 적극 참여한 공로로 2015년 1월 국회의원 표창장에 이어, 2017년 10월 서산경찰서장 감사장도 받았다.

직장 내에서도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임한 것을 인정 받아 2016년 8월 방위사업청장 표창장을 받은 것은 물론 지난달 국방과학연구소장 공로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 씨는 "멀리 있는 자식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몸도 마음도 지쳐있고, 더욱 외로워진 현실에서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이웃이 돼 위로와 격려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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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6시쯤 근흥면 수룡리 저수지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차량 한대가 전복돼 있다. 사진=이범묵 씨 제공
지난 9일 오후 6시쯤 근흥면 수룡리 저수지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차량 한대가 전복돼 있다. 사진=이범묵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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