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매출분석 결과, 농축액-파우치-스틱

정관장에서 분석한 시대별 홍삼 트렌드.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정관장에서 분석한 시대별 홍삼 트렌드.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홍삼 제품도 유행을 타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간 정관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홍삼 제품에도 시대별 트렌드가 반영돼 세대별 선호 제품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전에는 홍삼 본연의 맛을 느끼기 적합한 `홍삼정`이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2000년대에는 선물하기 좋은 파우치형 `홍삼톤`, 최근에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스틱형 `에브리타임`이 인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2000년대 이전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홍삼정`은 홍삼 100% 농축액 제형으로 100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변함없이 꾸준하게 사랑받은 정관장의 대표제품이다. 매년 10만 병 이상 판매됐는데, 이는 20초마다 1병이 판매되는 수준이어서 `20초 홍삼`으로 불릴 정도다. 이 제품은 사포닌뿐 아니라 아미노산, 아미노당, 홍삼다당체, 미네랄 등 다양한 홍삼 유효 성분을 최적화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홍삼 본연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으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기에 충성 고객들이 많지만, 특히 60세 이상의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 선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특히 홍삼이 명절 선물로 각광받게 되면서 선물하기 편리한 파우치형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정관장을 대표하는 파우치형 상품인 `홍삼톤`은 홍삼 농축액을 주원료로 다양한 생약재를 배합한 복합한방 액상 파우치 브랜드인데, 전체 매출의 절반이 명절이나 가정의 달 등에 판매가 집중된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액상 파우치 제형으로 섭취하기에 부드럽고, 적당한 부피감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공사 측은 분석한다.

특히 2005년에 출시한 `정관장 홍삼톤골드`는 홍삼과 식물성 원료를 배합해 만든 제품 중 처음으로 면역력에 대한 기능성을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제품으로 10년 넘게 해마다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정관장의 스테디셀러다. 연령대별 매출 분석결과 홍삼톤 매출의 50% 이상이 405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대 이후에는 다양성과 삶의 개성이 더욱 중시되면서 홍삼 업계에도 다양한 라인업이 필요해졌고, 특히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졌다. 이에 정관장은 2012년 첫 스틱형 홍삼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50일만에 1만 5000세트가 판매됐고, 매해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해 출시 5년만인 2016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제품은 섭취 편의성과 활동성으로 인해 MZ세대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지난해 2030세대에게 가장 많이 팔린 정관장 제품도 에브리타임이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2030세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해 정관장의 MZ세대 고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김형숙 KGC인삼공사 브랜드실장은 "정관장을 대표하는 3대 브랜드인 홍삼정과 홍삼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특히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며 "이번 가정의 달에도 가족 간 건강을 챙기는 선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모님이나 자녀 건강을 위해 정관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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